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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30

아침인사 211020 10월20일 수요일 아침 햇살이 올라오니 도시풍경이 시골마을 처럼 조용하고 따스해 보입니다. 지하수를 받으러 나갔는데 오늘은 바람조차 어디로 갔는지 기온은 7도 인데 전혀 춥다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화단에 핀 분꽃은 국화가 핀 것을 봤던지 그동안 아껴뒀던 꽃들을 마구마구 꺼내고 있습니다. 먼저 피었으니 늦게 핀 꽃들에게 시선을 양보하겠다는 처연한 자연의 모습에 한번 더 눈길이 갑니다. 그런 반면 오늘 아침, 인간 세상은 이랬습니다. 이재명의 대장동 특혜분양 사건이 벌써 달포를 넘은 것 같은데도 연일 신문 1면에 톱 기사로 게제가 됩니다. 이 시끄러움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도 가세했습니다. 종전선언을 반긴다던 북한이 또 미사일을 쏜 것입니다. 누구를 위해 쏘는 것인.. 2021. 10. 20.
아침인사 210927 9월27일 월요일 앞마당이 젖었지만 차가 빠진 자리는 마른상태로 있는 것을 보니 새벽녘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지금도 하늘은 찌푸린 상태인 것을 보니 야외활동에는 선견지명이 있어야 할 듯 싶네요. 지난 휴일은 휴일답게 잘 보내셨나요? 추석이란 대명절로 이래저래 집에만 박혀있다가 산에도 가고 자전거를 타면서 가을이 오는 풍경을 지켜봤더니 살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여름이 완전히 가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 가을이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거리에나 공원에 사람들의 활동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환자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데도 야외활동이 많아졌다는 것에 반길 일인지? 염려해야 하는 일일지? 그렇지만 코로나 공포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것에는 희망적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2021. 9. 27.
아침인사 210827 8월27일 금요일 구름 한점 없던 하늘을 보고 오늘은 맑겠구나 싶었는데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지금, 하늘엔 구름이 가득합니다. 매미소리도 시끄럽다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공사장에서 들려오는 그라인드로 볼트를 자르는 소리였고....! 덕분(?)에 아침나절 자전거로 한바퀴 돌려던 생각이 점점 허물어 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이럴 때는 억지보다는 자연적으로 생기는 일에 스며드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밤에는 유난히 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별이러고는 찾아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하늘이 뚫어지게 쳐다보니 별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쉽사리 보여지진 않았지만 별은 그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역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관심에 따라 현실이 달라지는 것을 또 한 번.. 2021. 8. 27.
아침인사 210818 8월18일 수요일 비가 개인 하늘엔 파란구역이 점점 넓어지나 싶더니 어디선가 검은 구름이 밀려듭니다. 날씨나 세상 일이나 요즘은 종잡을 수 없이 변덕이 심해졌습니다. 아마도 내가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면 하늘에 대고 삿대질을 하지나 않았을까 싶습니다. 맑은 하늘을 보고 고추랑, 수수랑, 콩이랑 멍석위에 펼쳐 놓고 혹시나 비가 내리지않을까 걱정하며 꼼작없이 잡혀있어야 할테니까요...! 어라! 잠시 안부 글을 적는 도중에 밖을 보니 비가 내립니다. 이런, 이런, 와이카노? ( 꼰데가 하늘에 대고 맞짱뜨는 것입니다. ㅎㅎ ) 요 며칠은 아프칸이 탈레반에 넘어가고 나라를 등지고 탈출하려던 사람들이 눈에 밟혀 마음이 무겁습니다. 베트남이 그랬고 이번엔 아프간인데 왠지 모르게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2021.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