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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36

아침인사 210827 8월27일 금요일 구름 한점 없던 하늘을 보고 오늘은 맑겠구나 싶었는데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지금, 하늘엔 구름이 가득합니다. 매미소리도 시끄럽다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공사장에서 들려오는 그라인드로 볼트를 자르는 소리였고....! 덕분(?)에 아침나절 자전거로 한바퀴 돌려던 생각이 점점 허물어 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이럴 때는 억지보다는 자연적으로 생기는 일에 스며드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밤에는 유난히 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별이러고는 찾아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하늘이 뚫어지게 쳐다보니 별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쉽사리 보여지진 않았지만 별은 그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역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관심에 따라 현실이 달라지는 것을 또 한 번.. 2021. 8. 27.
아침인사 210818 8월18일 수요일 비가 개인 하늘엔 파란구역이 점점 넓어지나 싶더니 어디선가 검은 구름이 밀려듭니다. 날씨나 세상 일이나 요즘은 종잡을 수 없이 변덕이 심해졌습니다. 아마도 내가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면 하늘에 대고 삿대질을 하지나 않았을까 싶습니다. 맑은 하늘을 보고 고추랑, 수수랑, 콩이랑 멍석위에 펼쳐 놓고 혹시나 비가 내리지않을까 걱정하며 꼼작없이 잡혀있어야 할테니까요...! 어라! 잠시 안부 글을 적는 도중에 밖을 보니 비가 내립니다. 이런, 이런, 와이카노? ( 꼰데가 하늘에 대고 맞짱뜨는 것입니다. ㅎㅎ ) 요 며칠은 아프칸이 탈레반에 넘어가고 나라를 등지고 탈출하려던 사람들이 눈에 밟혀 마음이 무겁습니다. 베트남이 그랬고 이번엔 아프간인데 왠지 모르게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2021. 8. 18.
아침인사 210813 8월13일 금요일 헉.....! 13일, 13일의 금요일! 분위기에 맞추려고 그랬는지 "쮀~엑" 하고 뒷산에서 들려오는 괴기스러운 새소리가 밤이었으면 소름이 돋았을 것 같네요. ㅎㅎ 밤 새 소나기가 몇차례 지나갔는지 아직도 마당이 젖어있습니다. 이런 해볕이 없는 날은 야외활동이 딱인데 아직도 머리는 홍콩에 머물고 있어서 뜻을 펼치기엔 부족인 듯 합니다. 왜냐 하면 그제 저녁에 동네를 찾아 온 서당 도반들과 모처럼 회합을 가졌는데 너무 과했던지 어제도 종일 홍콩에 머물렀거든요! ㅎㅎ 멍하니 일어나 TV에 시선을 주고 있는데 뉴스의 대부분이 말싸움으로 시끄럽네요.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을 야당을, 야당은 여당을, 이 후보는 저 후보를, 저 후보는 이후보를... 가만 있으면 2등은 한다는 말.. 2021. 8. 13.
아침인사 210709 7월9일 금요일 밤 새 비가 내리더니 지금은 잠깐 쉬는가 했더니 강건너 남산으로 비를 머금은 구름이 잔뜩 넘어 옵니다. 장마철이니 만큼 비가 충분히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한 주일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지요? 며칠간 비 때문에 집에만 있어서 지루할 법도 한데 벌써 금요일입니다. 세월이 빠르면 그 만큼 나이를 먹어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오히려 좋다는 생각인데 별종인가 봅니다. ㅎㅎ 오늘 신문을 보는데 코너에 작은 광고겸 알림이 있어서 제목을 봤더니 여름휴가철을 맞아 휴가를 가는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신문을 휴가지로 배달도 가능하며 휴가기간동안 배달을 일시 중단하였다가 휴가 종료에 일괄 배송해 줄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서비스 정신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왠지 한편으로는 감사에 .. 2021.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