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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813

by 올곧이 2021. 8. 13.

8월13일 금요일

 

헉.....!   13일,   13일의 금요일!
분위기에 맞추려고 그랬는지 "쮀~엑" 하고 뒷산에서 들려오는 괴기스러운 새소리가 밤이었으면 소름이 돋았을 것 같네요. ㅎㅎ

 

밤 새 소나기가 몇차례 지나갔는지 아직도 마당이 젖어있습니다.
이런 해볕이 없는 날은 야외활동이 딱인데 아직도 머리는 홍콩에 머물고 있어서 뜻을 펼치기엔 부족인 듯 합니다.

왜냐 하면 그제 저녁에 동네를 찾아 온 서당 도반들과 모처럼 회합을 가졌는데 너무 과했던지 어제도 종일 홍콩에 머물렀거든요! ㅎㅎ

 

멍하니 일어나 TV에 시선을 주고 있는데 뉴스의 대부분이 말싸움으로 시끄럽네요.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을 야당을, 야당은 여당을, 이 후보는 저 후보를, 저 후보는 이후보를...

가만 있으면 2등은 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오로지 1등만을 향하여 ...

정작 주인인 국민을 무시하고 저렇게 하는 것이 정치고 지도자의 자질인가 싶어 조금은 짜증이 납니다.

 

문득 외국의 사례지만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시리아 근처 타우라스 산은 독수리의 서식지로 유명한데 두루미가 가장 맛있는 먹이로 손꼽힌다네요.
독수리들은 산을 넘어가는 두루미들을 잡아 먹고 배를 채우는데 그 희생물은 언제나 시끄러운 두루미랍니다.


원래 두루미는 요란스럽게 떠들기를 좋아하고 하늘을 날라 갈 때도 계속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데,
가만있던 독수리에게 두루미의 소리는 "먹잇감이 있으니 날 잡아 드시오"라는 신호가 되는 격이랍니다.
 
그런데 나이가 많은 노련한 두루미들은 거의 희생을 당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놀랍습니다. 
노련한 두루미들은 산을 넘으려고 생각하면 날기 전에 입에 가득 돌을 물고 하늘을 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입에 문, 돌 때문에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고 독수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니 무사할 수 있다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제발 못해도 좋으니 말이나 말라"고 하고 싶지만 내 소리까지 시끄러울 것 같아서...!

 

벌써 주말이 보입니다. 광복절이 끼어서 휴일이 조금 더 길겠네요.

건강유지 잘 하시기를 바라며...

 

태화동에서....

 

https://youtu.be/ZRiAKlKbz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