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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7

아침인사 221201 12월 1일 목요일 햇살은 태화사 뒷 산봉우리 양지바른 곳에서 해맑게 웃고 있지만 바람은 바늘같은 솔잎까지도 흔들어 댑니다. 베란다로 나가니 냉장고를 열고 얼굴을 디밀던 한여름이 생각날 정도로 냉기가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하늘엔 얇은 구름사이로 파란 면적이 점차 넓어지고 있으니 화창한 날이 될 것이라는 것을 감지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창밖에 떨고 있는 온도계 눈금은 영하 2도인지? 1도인지? 바라보는 눈이 가늠을 못합니다. 떨어서...ㅋㅋ 드디어 올 해도 마지막 달인 12월을 맞았습니다. 달랑 한 장 밖에 남지않은 달력은 어제 보았던 가지 끝에 달랑거리는 나무잎처럼 간절하네요. 처음이 어디고? 끝이 어디인지? 정의를 내릴 사람이 많지 않듯이 나 또한 그 부류에 해당되는가 싶습니다. 분명 달력은 한 해의 .. 2022. 12. 1.
아침인사 220830 8월30일 화요일 날씨도 날씨지만 오늘은 신문을 읽은게 체했나 봅니다. 〈삶의 향기〉라는 컬럼 머릿 글에 "아들이나 딸보다 꼭 하루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중증 장애를 가진 자녀의 부모들입니다. 모든 일을 보호자 없이는 해결할 수 없으니 자신이 없는 상태의 장애 자녀를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에 빨려들고 말았네요. 내가 돌 볼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그 마음이야 백번 이해를 하지요! 어디 그 뿐입니까? 내가 보호하는그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모든 이들은 다 그렇게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읽다가 제목을 다시 봤더니 "나는 장애에 감사합니다"랍니다. 생각에 찬물을 맞은 듯 하고 알 수 없는 오기가 생겨 관심끝까지 따라 가보고 싶었네요. 그래서 호출된 사.. 2022. 8. 30.
아침인사 220701 7월 1일 금요일 몇 가닥의 흰구름도 저렇게 선명하게 표시가 날 정도로 하늘이 맑습니다. 키 큰 소나무가 숨도 쉬지 않고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며 감탄합니다. "히야~ 좋다!" ㅎㅎ 하늘도 소나무도 동시에 내게 말을 합니다. "뭐하노? 얼른 가서 피아노 곡이라도 한곡 안틀고...?" 놀란 듯 방으로 들어와 YOUTUBE를 열어 "기분좋은 아침을 시작하는 피아노곡"을 틀었습니다. 인사를 전하려고 컴퓨터를 열었습니다. 아침인사 2206... 이런 이런, 오늘이 7월의 시작인데 습관적으로 6월을 치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7월의 첫 날이자 주말을 맞는 금요일이네요. 나의 7월은 이렇게 파란 하늘처럼 들떠서 시작됩니다. 칠월이 되면 꼭 이 시를 읽고 싶어서 기다렸습니다. 언제 읽어도 좋은 시였지만 아끼.. 2022. 7. 1.
아침인사 210902 9월2일 목요일 비는 오지만 우산을 펴기가 싫습니다. 우산이 젖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고 부드러운 안개비를 맞는 것이 좋아서 입니다. 물통에 지하수를 받아 오면서 얼굴을 하늘을 향해 디밀고 걸어 봤습니다. 9월이 오늘부터 시작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지납니다. 어제가 9월이 시작되는 첫 날이었는데 마음같지 않게 들떴거든요. 처연한 맘으로 9월을 맞이 하려 했지만 세상을 찢는 번갯와 천둥이 가만두질 않았거든요! 오랜만에 먹을 갈고 붓을 가다듬었지만 화선지를 채워가는 글자는 삐뚤빼뚤... 오늘은 세상 일이 내 맘과 딱 맞아질까요? 어쩌면 맞는 경우 보다는 맞지 않은 경우가 될지라도 내 맘과 맞아지겠지 하는 희망으로 사는 사람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래야 세상이 유지되는 것이니까요! 때로는 밤 낚시를 다녔던 지난.. 2021.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