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감상7 문득 세월이 보인다 250324 3월24일 월요일 휴일을 이용해서 힐링을 한 사람들은 힘차게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다.그런 반면에 내가 근무하는 운동장은 제일 한산한 날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학생들도 한 주를 시작하니 운동장에 나오는 것 보다 학원으로 가야하는 경우가 많고, 학부형들도 애들 뒷바라지를 한다고 집에 있거나 대부분의 직장인들도 주말에 못했던 일들을 이번 주로 연결하기 위해 운동장에 나올 여건이 되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다. 오후에 운동장으로 올라오면서 보니 여기저기에 어제까지 보지 못했던 개나리들이 샛노랗게 피어서 "우와!"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어쩜 저렇게 약속이나 한듯 한꺼번에 필 수 있을까 싶어 신기했다. 저녁을 먹으러 집으로 내려가면서 봤는데 하얀목련이 핀 주위로 매화꽃과 앵두꽃도 피었는데 흰목련 뒤에 자목.. 2025. 3. 24. 봄 날에... 250313 3월13일 목요일 어느새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아침 기온이 6도로 시작되는 날, 산들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출근길에 나서니 온몸으로 봄을 느낄 수 있었다. 거리마다 피어나는 꽃들, 더욱 밝아진 햇살,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자연의 생명력이 마음까지 가볍게 만든다. 사람마다 계절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나는 오늘의 봄을 온전히 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어제 아내와 함께 뒷산을 걸으며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봄을 먼저 느꼈고, 친구와 함께한 저녁 식사와 막걸리 한 잔이 내 기분을 한층 더 들뜨게 만들었다. 오랜만의 외식, 반가운 대화, 그리고 밤하늘의 둥근 달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 봄날의 낭만을 만들어 주었다. 출근을 한 뒤 여유롭게 주변을 돌아보았다. 평소 같으면 신문부.. 2025. 3. 13. 안녕하세요? 230310 3월10일 금요일 삐루 삐리루! 노고지리 같기도 하고 모습은 찾을 수 없지만 숲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에 오랫동안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어릴 때 보리 밭을 지나가면 수직으로 저 높이 날아올라 한껏 노래를 부르다가는 수직으로 내려오는 새! 시원한 보리밭이 생각나서 한참을 눈을 고정 시키고 생각에 잠겨 봤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보리밭은 옛 일이지만 엊저녁에 쏟아진 소나기가 더 확실히 보입니다. 덕분에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2도가 낮은 8도에 머물러 있네요. 어제 소나기는 틀림없이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감로수였을 것이지만 놀란 것은 유난히 빗방울이 컸습니다. 먼지 위로 한방울 툭 떨어지니 먼지들이 사방으로 비산되고 컴지막한 구멍이 보이는 것이 투둑툭툭 쏟아지니... 햇빛이 밝아서 비가 오리라곤 전혀.. 2023. 3. 10. 아침인사 221123 11월23일 수요일 비 흔적이 있어서 언제 왔는지 살피고 있는데 아직도 빗물이 고인 수면 위로 하나 둘 빗물이 튕기고 있네요. 바람은 없고 어제보다 1도 내려간 12도에 머물러서 활동에는 괜찮을 것 같은데 오가는 사람은 안보입니다. 아마도 비가 오니 활동에는 제약이 따르겠지만 건강한 몸이라면 빗 속의 정취도 있을 것 같은데... 아침에 신나고 재미있는 안부를 전해야겠지만 요즘엔 병상일지를 보내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습니다. 어제도 낮에는 멀쩡하다가도 저녁이 되면 목이 따갑고 으슬으슬 몸살 기운이 지속됩디다. 귀신은 밤에 온다고 하지만 오늘 아침에 멀쩡한 걸 보면 귀신은 오지 못했나 봅니다. ㅎㅎ 엊저녁 늦게 올림픽 축구를 보느라 늦잠을 잤는데 목이 약간 깔깔할 뿐 큰 지장은 없습니다. 평상시에도 감기몸살은.. 2022. 11.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