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시감상5

안녕하세요? 230310 3월10일 금요일 삐루 삐리루! 노고지리 같기도 하고 모습은 찾을 수 없지만 숲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에 오랫동안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어릴 때 보리 밭을 지나가면 수직으로 저 높이 날아올라 한껏 노래를 부르다가는 수직으로 내려오는 새! 시원한 보리밭이 생각나서 한참을 눈을 고정 시키고 생각에 잠겨 봤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보리밭은 옛 일이지만 엊저녁에 쏟아진 소나기가 더 확실히 보입니다. 덕분에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2도가 낮은 8도에 머물러 있네요. 어제 소나기는 틀림없이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감로수였을 것이지만 놀란 것은 유난히 빗방울이 컸습니다. 먼지 위로 한방울 툭 떨어지니 먼지들이 사방으로 비산되고 컴지막한 구멍이 보이는 것이 투둑툭툭 쏟아지니... 햇빛이 밝아서 비가 오리라곤 전혀.. 2023. 3. 10.
아침인사 221123 11월23일 수요일 비 흔적이 있어서 언제 왔는지 살피고 있는데 아직도 빗물이 고인 수면 위로 하나 둘 빗물이 튕기고 있네요. 바람은 없고 어제보다 1도 내려간 12도에 머물러서 활동에는 괜찮을 것 같은데 오가는 사람은 안보입니다. 아마도 비가 오니 활동에는 제약이 따르겠지만 건강한 몸이라면 빗 속의 정취도 있을 것 같은데... 아침에 신나고 재미있는 안부를 전해야겠지만 요즘엔 병상일지를 보내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습니다. 어제도 낮에는 멀쩡하다가도 저녁이 되면 목이 따갑고 으슬으슬 몸살 기운이 지속됩디다. 귀신은 밤에 온다고 하지만 오늘 아침에 멀쩡한 걸 보면 귀신은 오지 못했나 봅니다. ㅎㅎ 엊저녁 늦게 올림픽 축구를 보느라 늦잠을 잤는데 목이 약간 깔깔할 뿐 큰 지장은 없습니다. 평상시에도 감기몸살은.. 2022. 11. 23.
아침인사 220527 5월27일 금요일 까치 몇마리가 요란하게 움직입니다. 소나무 위에 지은 자기집으로 두마리가 아니라 대여섯마리가 들락거리면서... 알을 낳았는지? 부화를 했는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옥상에서 내려다 봐야 될 것 같은데, 까치에게도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금요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느긋하게 혼자서 산행을 즐겼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꽤나 긴 주암계곡을 지나면서도 앞서가던 팀(3명)을 만난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그리메들이 너무 좋았지만 혼자서 보는 미안함이 아직까지 남았네요. 재약산을 내려오고 다시 천황산을 올랐지만 이상하게 피곤함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알프스 9봉 완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기쁨도 있었고, 손가락을 꼽을 정도의 멋진 풍경을 봐서 그랬는가?! 하.. 2022. 5. 27.
초동린招東隣 백거이白居易 밤새 비가 왔었네요. 조용한 아침이라 마음도 가을 속으로 빠져듭니다. 이럴 땐 침묵을 깨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계속 gogo? 별 일도 없는 나는 후자를 택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혼자만 사는 자연인이 아니라서 마음으로 나마 염원을 가집니다. 초동린(招東隣) 동쪽 이웃을 초대하며 / 白居易 小榼二升酒 소합이승주 : 작은 통에 담긴 두 되의 술 新簟六尺床 신점육척상 : 새 돗자리 깔린 여섯 자의 평상 能來夜話否 능래야화부 : 오셔서 밤새 얘기하지 않으실라우 池畔欲秋凉 지반욕추량 : 호숫가엔 가을이 선선합니다 https://youtu.be/UVdBJW2_tKI 2021.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