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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29

삶은 감자 《삶은 감자》 단백질이 많이 들었다며 아내가 건네준 삶은 감자 조심스레 껍질을 벗긴다 쉽게 벗겨 지나 싶다가도 옆으로 찢겨 지고 다시 찢어 지나 싶다가도 한바퀴를 돌았다 이렇게 맘대로 안되는 것이 인생의 묘미라는 것을 가르치기라도 하는 듯이 단백질이 많다는 삶은 감자 조금은 아린 듯한 단맛은 인생의 맛일거다 2023. 9. 3.
큰 소원 작은 잘못이 일어나더라도 이승과 저승을 가를 수 있게 만들어 주소서 2023. 8. 26.
사모 오래 기다림 끝에 물 씨앗 하나 얻고서 터질 듯한 기쁨도 감추고 바람이 불어오면 어쩌나 혹시라도 흔들리면 어쩌나 자신의 숨결조차 멈추고 노심초사 애지중지하는 풀잎을 보았다. 어머니를 보았다. 2023. 8. 18.
세월무상 나의 월요일 아침은 새로운 휴일의 시작이다. 힐링도 준비운동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아 힘찬 기지개를 켜면서 아침산행을 나선다. 작은 물통 하나 손에 쥐었고 땀 밴드도 머리에 둘렀으니 이만하면... 아차! 지팡이를 잊을뻔...? 내 지팡이를 말 할 것 같으면 비록 죽은 나무 막대지만 내 손에 쥐어지면 멧돼지도 물리칠 정도로 괴력을 뿜는다. 그래서 죽어 있던 저도 살아서 좋고 나도 자연과 친해질 수 있어 좋으니 상부상조? ㅎㅎ 울산 어울길의 진수인 입화산! 집이 가까워서 자주 오르지만 오늘은 오랜만이다.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타고 어느 새 정상에 오르니 벌써 정자에는 쉬고 계신 아주머니 두 분이 앉아 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가 "안녕하세요?"로 인사를 나누고 나도 햇볕을 피해 정자에 앉았.. 202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