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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9

나는 청소부? 250330 3월30일 일요일  오늘도 대기질이 참 좋다.하늘은 마치 가을 하늘처럼 흰구름이 둥실 떠 있고 그 사이 보이는 파란 하늘색이 청량감을 더한다. 오늘도 아침근무라서 일찍 집을 나섰는데 도로가 훤하다. 해가 긴 탓도 있지만 길가의 벚꽃 가로수에 꽃이 만개하여 더욱 밝아 보인다. 여기를 봐도 꽃 저기를 봐도 꽃들이다. 봄은 이래서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가 보다.  이제 내일이 마지막 근무이니 지금은 베테랑으로 인정 받을만 한데도 또 실수를 했다.지레짐작으로 신입이 나의 후임으로 왔으니 나와 같은 근무조로 생각했는데 출근을 하지 않아서 근무표를 다시 찾아보니 오늘도 내일도 신입은 오후 파트너와 근무가 잡혀있는 것을 이제사 알았다. 한편으로는 내가 근무표를 보지 않고 지레짐작을 했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2025. 3. 30.
이를 어쩌나? 250325 3월25일 화요일  아침 일찍 한 통의 전화가 왔다.출근을 하려는 열시가 가까웠으니 일찍이라기엔 좀 그렇지만 마음 씀씀이가 첫새벽에 신선한 느낌으로 만난 그런 느낌의 정성이 담긴 전화였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군대후배의 전화였다. 오랜만의 반가운 전화라서 안부를 물으려고 했는데 그는 다짜고짜 일자리가 생겼다며 관심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놀라면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요즘 일자리가 하늘의 별을 딸 정도로 힘들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던 참이었으니...  사실, 나는 정년퇴직을 한 지 10년이 다 돼 가고 그만큼 나이도 많아졌기에 기대를 하는 대신 혹시라도 쥐구멍에 볕 뜰 날이 오면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몇 차례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맨날 .. 2025. 3. 25.
동료가 되다 250215 2월15일 토요일  새벽에 소변이 마려워 일어 나서 볼 일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3시45분이다.보통 5시에 눈을 뜨는데 오늘은 왜 이 시간에 신호가 왔지 하며 생각을 해보니 어젯 밤에 아내가 배를 깎아 준 기억이 났다. 요즘은 알게 모르게 몸에 이상이 있으면 원인을 추적하는 버릇이 생겼다. 휴대폰으로 전해지는 안부도 그렇지만 친구를 만나는 경우에도 건강을 염려하는 것이 상례가 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버릇이 생긴 것 같다.   평소 잠이 부족하 이 시각에 잠자리를 접을 시간은 아니다 싶어 다시 누워 잠을 청했으나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아마 그렇게 씨름하다 잠이 들었는지 6시20분에 맞춰 둔 알람이 울었다. 오늘은 7시 출근이기 때문에 혹시나 늦잠을 잘까봐 알람을 맞춰 뒀는데 아주 잘한 것 같다. .. 2025. 2. 15.
분은 가시지 않았지만 250117 1월17일 금요일  새벽 다섯시경 눈을 떴지만 다시 잠을 잇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7시가 가까워서야 아예 자리를 접었다.온갖 안 좋은 생각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하니 잠을 이루기도 힘들고, 다시 자리에 누웠어도 생각들만 혼란하게 얽키고설키니 당분간은 이 상태가 지속될 것 같은데, 이 것을 떼버릴만하는 다른 대안은 찾지를 못하고 있다.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니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을 기각한 판사를 향해 위력을 행사하겠다는 네티즌을 경찰이 쫓고 있다고 나온다. 경찰이야 당연한 할 일을 하는 것이지만 이런 글을 게재한  네티즌도 '오죽 열불이 났으면' 이런 공포스런 표현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출했는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 물론 이래서는 안된다는 것은 알면서도 측은한 생각이 드는 것은 숨길 수가 없다. 자기.. 2025.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