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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6

분은 가시지 않았지만 250117 1월17일 금요일  새벽 다섯시경 눈을 떴지만 다시 잠을 잇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7시가 가까워서야 아예 자리를 접었다.온갖 안 좋은 생각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하니 잠을 이루기도 힘들고, 다시 자리에 누웠어도 생각들만 혼란하게 얽키고설키니 당분간은 이 상태가 지속될 것 같은데, 이 것을 떼버릴만하는 다른 대안은 찾지를 못하고 있다.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니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을 기각한 판사를 향해 위력을 행사하겠다는 네티즌을 경찰이 쫓고 있다고 나온다. 경찰이야 당연한 할 일을 하는 것이지만 이런 글을 게재한  네티즌도 '오죽 열불이 났으면' 이런 공포스런 표현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출했는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 물론 이래서는 안된다는 것은 알면서도 측은한 생각이 드는 것은 숨길 수가 없다. 자기.. 2025. 1. 17.
나를 몰라준다고? 241113 11월13일 수요일  엊저녁 만찬이 과했는지 몸이 무겁다. 배도 빵빵하고 몸도 나른하고...'조금만 마셔야지!' 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 뿐, 친구의 채근에다 친구 와이프의 권유는 우리 내외의 강력한 저지선을 뚫고 들어와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시원한 아구지리(탕)을 시킨 것이 오히려 후회가 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맥주와 소주가 섞여서 목구멍을 청소할 때 부터 '아! 이건 잘못된 선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병 두병 세병이 비워지고 아내의 손바닥이 나의 빈잔 위를 덮고 바리게이트를 쳤음에도  "딱 한병씩만"이라고 애원(?)하는 친구의 간절함에 아내의 바리게이트는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저녁 6시에 시작한 저녁겸 반주가 한시간 반이나 걸렸으니 황금 시.. 2024. 11. 13.
눈 오고 싶은 날 241110 11월10일 일요일  오늘은 아침 근무라서 일찍 일어났다.여름에는 아침근무가 맞았는데 아직도 날이 밝지 않고 어두컴컴한 것을 감안하면 새벽근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 있게 들리겠다. 암튼 일곱시까지 일터에 가야 하므로 간식으로 목구멍을 대충 간지린 다음에 겉옷을 하나 더 걸치고 집을 나선다. 일터는 해발 150미터 정도 되지만 울산 중심부에서는 제일 높은 곳이라서 아침과 저녁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한기를 느낄 정도다.  차를 타고 이예로를 빠져나와 교육청 뒷길 연결도로를 지나니 길옆으로 샛노란 감국들이 어둠을 밀어내고 있고 덩달아 사릿잎들도 노랑색 힘을 보태고 있다. 동쪽이 보이는 정상부근으로 막 해가 뜨기 시작한다. 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해가 나오는 그곳에만 비었는지 광채가 눈이 부신다. .. 2024. 11. 10.
세상에 똑 같은 것은 없다 240925 9월25일 수요일  이제 긴팔을 입은 사람들이 늘어 간다. 낮에는 조금 더운 것 같았는데 저녁에 나가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긴소매 옷을 걸치고 있다.하긴 이제 입동도 한달 열흘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올 해 가을은 너무 짧다고 생각된다. 아직 가을이 가시지 않았는데 이런 글을 남기는게 좀 그렇지만 왠지 가을을 도둑맞는 그런 기분이 들려고 한다.  오늘은 쉬는 날이어서 집에 일을 좀 해보려고 했지만 망설여지더라니...ㅎㅎ어제 일이 생각났다.아침 근무를 나가기 전에 수족관을 청소하려고 시작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저녁 식사시간에 짬을 내어 다시 마감하려고 하는데 먼저 아내가 부탁을 했다. "여보! 에어컨 전원 플러그가 안빠져요!" 그러고 보니 이제 날씨가 선선하여 에어컨을 더이상 켤 필요가.. 2024.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