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11 행복 버무린 날 241205 12월5일 목요일 아침 나절엔 기온이 2도로 찍힐 정도로 추웠지만 바람이 없어서 햇살은 온전히 따스하다.오늘은 쉬는 날이지만 이미 김장을 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어서 마음에 일어나는 잡생각들은 지워야 했다. 대신 아내와 함께 '농협 하나로마트'로 미리 주문한 절임 배추 4박스를 찾으러 갔다. 몇 분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차를 타고 가면서 "오늘 배추가 도착하지 않았으면 어쩌나?" 하고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배추는 도착해 있었고 많은 박스들 가운데서 우리 것만 찾으면 되었다. 마트 앞에는 산더미 같이 쌓인 배추들이 주차장 일부까지 점령할 정도로 김장철이 우리에겐 일거리지만 축제(이벤트)임에 틀림없다. 우리집은 몇 해 전부터 전남 해남에서 올라오는 것을 썼지만 그 외에도 여러 곳에서 절.. 2024. 12. 5. 비는 내리고 240118 1월18일 목요일 엊저녁 부터 내리던 비가 아직도 그치지 않고 내립니다. 빗소리도 제법 굵어서 겨울비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정도로 심하게 내리네요. 일기에보를 보니 오후까지도 내린다고 하고, 요즘 세계 곳곳에도 기상이변으로 난리가 났던데 이곳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는지 내가 겪어 본 울산의 날씨치고는 조금 예외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날엔 밖에 나가서 활동할 조건이 되지 않으니 특별히 할 일도 없고, 그냥 방에서 책을 보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아침 신문을 잡고 1시간 이상 훓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른시각이라 연락을 미루고 있지만 몸에 이상이 있다며 어제 서울 삼성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하시겠다던 자형은 내려오셨는지? 결과가 어땠는지 10시 쯤 연락을 취할까 생각 중.. 2024. 1. 18. 아침인사 221215 12월15일 목요일 불그스럼한 아침 노을 빛이 강건너 산능선을 실루엣으로 만들어 능선의 부드러움이 한층 더 돋보입니다. 오늘 만큼은 집을 나서는 십리대밭 왜가리들이 능선을 따라 날아보는 소풍을 즐길 것 같습니다. 바람도 잠잠하니 영하 5도의 온도계가 전혀 떨지 않고 따스한 햇살만 기다리고 있네요. 슬금슬금 지나던 날이 어느 새 12월의 중간에 서 있습니다. 서당이 있는 문화회관 앞에는 큼지막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기 시작했으니 벌써 연말 분위기 입니다. 경기침체가? 국가예산이 어떻고저떠니 하는 짜증스런 뉴스들을 캐롤송이 덮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오후엔 중구청에서 마련한 비젼에 대한 강연을 들으러 갔었습니다. 너무 많은 프로필이라 딱히 부르기 주춤하지만 거창에서 올라 온 표경흠씨가 강사였는데 참 재밌.. 2022. 12. 15. 아침인사 211123 11월23일 화요일 여기저기 뭉개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얼음장 같이 얼었습니다. 온도계를 보지 않더라도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출근하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저렇게나 추울까 하고 창밖의 온도계를 보니 최근에 들어서 제일 낮은 3도를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어서 세상은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산책이라도 나서볼까 싶은데 워낙 추위를 타는지라 햇살이 달아오를 때까지 조금 기다려봅니다. 오늘은 신문이 두툼한 뭉치로 왔지만 알찬 내용은 없고 복잡한 세상사들만 분답하기 그지없네요. 종부세 때문에 노후를 사는 내집 한 채를 유지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어간다는 어느 노인의 인터뷰도 그렇고, 민중의 지팡이라고 자처하던 경찰이 폭행당하는 현장을 보고서도 도망가는 바람에 피살자가 .. 2021. 11. 2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