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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1123

by 올곧이 2021. 11. 23.

11월23일 화요일

 

여기저기 뭉개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얼음장 같이 얼었습니다.

온도계를 보지 않더라도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출근하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저렇게나 추울까 하고 창밖의 온도계를 보니 최근에 들어서 제일 낮은 3도를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어서 세상은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산책이라도 나서볼까 싶은데 워낙 추위를 타는지라 햇살이 달아오를 때까지 조금 기다려봅니다. 

 

오늘은 신문이 두툼한 뭉치로 왔지만 알찬 내용은 없고 복잡한 세상사들만 분답하기 그지없네요.

종부세 때문에 노후를 사는 내집 한 채를 유지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어간다는 어느 노인의 인터뷰도 그렇고,

민중의 지팡이라고 자처하던 경찰이 폭행당하는 현장을 보고서도 도망가는 바람에 피살자가 생겼다는 뉴스도 그렇고...

대통령이 국민앞에서 K-방역은 자랑할만 하다는데 코로나 중환자는 사상최고의 수치에 병실마져 없다는 뉴스까지...

아픔에도 등급이 있다더니 이럴 때는 희망을 찾는 것 보다는 더 자극적인 무엇이 생겨야 될 것인가 싶기도 하네요.

 

인터넷 뉴스에는 이런 기사가 눈에 띕니다.

선진국 17개 나라를 대상으로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만이 좀 달랐다고 합니다.

그 중 14개국이 가족의 화목을 꼽았고 스페인은 건강, 대만은 자유. 사회를 꼽았다는데 우리는 뭘 원했을까요?

얼마나 동의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유일하게 우리나라 사람만이 물질풍요를 꼽았다네요.

전쟁 후 못살았던 때도 아니고 최근 설문조사인데도 삶의 의미가 아직도 물질풍요인가 싶어서 씁슬합니다.

 

그게 뭐 대수이겠습니까?!
사람이 한, 두 명도 아니고 수천만의 국민들 중에 못사는 사람만이 질문에 대답했는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가진 것이 부족하더라도 마음이 풍요로우면 그게 행복한 일 아니겠습니까?

스리랑카, 미얀마, 부탄 이런 나라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행복하게 보이더라는 친구의 얘기가 생각납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모든 것은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이라는 믿음이 오늘을 밝게 만들어 줄 것 같네요.

 

태화동에서...

친구가 보내준 오늘풍경


https://youtu.be/Iamaxhyt-g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