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08 시월의 끝에서 2026년10월31일 토요일 아침 일과로 청소를 끝내고 운동장주변까지 살핀 뒤 여유를 가진다.사무실로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아 운동장 예약 현황을 확인한 뒤 인터넷 뉴스를 보았는데, 국민배우 최불암씨가 10월29일 밤에 이세상을 떠났다며 장례식장 이모저모를 보여줬다. 역시나 국민 배우라서 그런지 각계에서 문상을 다녀 간다.그 중 마음에 울림을 주는 대목은 배우계의 원로들 중 한 분도 아니고 다수의 배우가 마지막 인사로 "곧 따라 갈테니 잠시 기다려라"는 그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얼마나 어떻게 살았으면 저렇게 진정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잠시 생각에 잠겨 본다. 피를 나눈 혈육도 아닌 사회의 일원인 동료에게 ...? 한편으론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거울에 비친 듯 .. 2026. 10. 31. 가을비 2026년10월25일 일요일벌써 며칠째인지?23일부터 내리던 비가 지금까지 사흘째 내리고 있다.정작 비가 내려야 할 지난 8월에는 가뭄이 심각하여 가까운 밀양만 하더라도 전국의 소방차 200여 대가 동원되어 물을 퍼다 나르던 일이 있었는데, 이제 곡식이 익어야 하고 또 익은 곡선은 말려서 곡간에 저장해야 할 이 가을에 하루도 아니고 사흘을 내리 비가 내리다니?어느 영화에서 나오던 대사처럼 "잠시 하느님이 딴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지?" 아니면, 인간들이 뭔가 큰 잘못을 저질렀으니 뉘우치도록 만드는 것인지?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을비가 예사롭지 않다. 그 덕(?)에 천하태평이던 내게도 걱정거리가 생겼으니 말이다.아침잠이 조금 적은 내가 먼저 일어나 내 방에서 아침 뉴스를 살피고 있.. 2026. 10. 25. 겨울손님 2026년10월22일 목요일 연례 행사처럼 찾아 오는 손님이 있다.결코 반갑지는 않으면서도 결코 밉지도 않은 손님이다. 다만 오더라도 살짝이 표시만 하고 조용히 사라지 듯 가 주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인데 올 해도 조금 이른 듯도 하지만 찾아 와 주었으니 마지 못하더라도 섭섭찮게 보내려면 내 몸이 조금 피곤하게 생겼고 또, 조금의 지출은 아까워 해서는 결코 안될 손님이다. 그러니까 지난 20일 저녁. 옛날 직장 동료들 4명이 신정동 시청 뒤에 있는 오리집에서 약간의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인데 시내버스가 너무 뜸하다 보니 직접 우리 동네로 오는 버스는 30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한 5분 정도 기다리다 보니 인근 노선을 지나가는 버스를 타고 잠시 걸으면 환승할 수 있겠.. 2026. 10. 23. 비 오는 날 문득 260816 2026년 8월16일 일요일 어제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아직도 내리고 있다. 무엇이 고됐는지 눈이 퉁퉁 부은 아내가 아침 간식을 준비하는 싱크대 식탁에 앉아 창을 내다보니 뒷산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그동안 가뭄으로 옷 한 번 갈아입지 못해 먼지가 낀 듯 불그티티하던 소나무였다. 하지만 하늘이 내려준 선물을 받아서 그런지, 깔끔한 검은 정장에 꼿꼿한 자세가 어쩌면 군대에서 봤던 사령관 사열을 기다리는 장병들의 모습보다 더 엄숙해 보였다.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별난 풍경이라 평소에 그냥 스치듯 보던 소나무 몸통만 보기엔 아쉬워서 하늘가에 닿은 소나무 머리까지 보고 싶었다. 유감스럽게도 창문이 작아서 그런지 앉은허리를 더 낮추어 봐도 하늘에 닿은 곳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호기심은 하늘을 찌르는데 몸은 아.. 2026. 8. 16. 이전 1 2 3 4 ··· 5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