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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627

빗소리를 들으며 50614 6월14일 토요일 늦잠을 자고 일어 났더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엊저녁에 있었던 반년만에 모이는 고등학교 동기들의 모임에서 적잖이 마셨는지 일어났더니 여덟시가 가깝다. 비몽사몽간에 눈을 떴더니 아내도 늦잠을 자고 있고, 커턴 너머로 비가 내리는지 평소에 들리는 소리와는 조금 다른 소리다. 귀를 쫑긋거리며 무슨 소리인지 짐작을 해 본다."또닥 또닥!" 우수관에서 나는 메트로놈 처럼 일정한 소리가 나는 것으로 봐서 비가 내리는게 확실한 것 같다. 살며시 일어나 베란다로 나가 블라인더를 걷어 보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이미 마당은 빗물로 흥건하다. 오늘도 출근을 하는지 우산을 들고 나가는 몇몇의 사람들을 보자니 안개가 낀 듯한 동네 풍경도 시선에 들어 온다. 모처럼 내리는 비가 좋아서 한참을 구경하다.. 2025. 6. 14.
이상한 날 250613 6월13일 금요일 오늘도 비교적 이른 시간이지만 바깥 날씨를 보니 운동하기 좋은 날이다.시간을 보니 여섯시 반이라서 잠을 더 자기도 그래서 대충 세면을 하고 운동을 하러 밖으로 나왔다. 아직 해빛이 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햇빛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가능하면 동쪽 건물의 그림자를 따라 길을 나섰다. 어제 아침에 명정교 다리를 조금 못미처셔 명정천 건너편 현대정유(주유소) 담을 잠시 보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좀더 자세히 보려고 가던 길을 멈춰 섰다. 아무래도 담벼락을 온통 초록잎으로 멋있게 장식하고 있는 담쟁이가 예사롭지가 않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기사 우리가 알 수 없는 신기한 일들이 어디 이 뿐일까? 당장에 생각나는 것이 피라미드를 어떻게 쌓았는지? 이스트 섬에 거석상은 누가 세웠는지.. 2025. 6. 13.
장수비결? 250528 5월28일 수요일 오늘은 너무 일찍 일어났다.엊저녁엔 뉴스를 보느라고 새벽1시가 넘어서 잠을 청했지만 자면서 생각한 것은 아침 일찍 일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자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런 생각이 강박으로 인식되었나 보다. 결국 눈을 떠 보니 시간은 다섯시 밖에 되지 않았고, 수면부족을 만회하려면 다시 자야 한다는 생각으로 잤는데 그것도 강박이 되었는지 9시 까지 자고 말았다. 결국 아침 산책은 포기하고 신문을 들고 세상소식이나 보려고 신문을 갖고 방으로 왔다. 딸내미가 컴퓨터를 업그레이드(upgrade) 시키달라는 말도 생각나고 해서 일단 컴퓨터를 열었다.컴퓨터를 켠 김에 음악도 곁들여 힐링을 겸하려고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로 시작하는 유튜브 연주를 들으며 신문을 넘기다 보니 내 고장 울.. 2025. 5. 28.
대나무와 모성애 250526 5월26일 월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6시였다.체중을 줄이려고 엊저녁은 건너뛰고 물로 배를 채우고 잤더니 물통(?)이 꽉 찼다고 신호가 온 것이다. 볼 일을 보고 나서 슬쩍 밖을 내다보니 건너편에는 이미 그림자가 생겨있어서 날씨가 쾌청함을 알 수 있었다. 오후에는 서당에도 가야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두번째 잠은 자더라도 복잡한 꿈으로 제대로 잠을 잔 효과가 없기 때문에 더 자는 것을 포기하고 강변 산책을 선택했다. 거울을 봐도 별 다를 것은 없는 인물인데도 혐오감은 주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거울을 봤다. ㅎㅎ역시나 내가 보는 나는 매력도 멋도 없다는 것만 확인하고서 혹시라도 뛸 수가 있으면 조금 뛰어보자는 마음으로 약간 쌀쌀할 것 같지만 반소매를 입고 나갔다. 해는 떴지만 아직은 지열이 오르지 않아.. 2025.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