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사610 내년? 241218 12월18일 수요일 햇살이 내려앉은 구장은 천연잔디를 깔아 놓은 듯이 깔끔하다.평소에 보던 인조잔디는 색이 바래서 허여멀건 한데다가 탄력을 위해 깔아 놓은 고무펠럿 때문에 거무칙칙하게 보였었는데, 오늘은 햇살이 너무 고와서 그런지 잔디색도 초록으로 살아났고 밤새 바람이 불었는지 낙엽하나 없이 깨끗해서 운동장을 사용하는 마니아들도 기분이 좋을 듯 싶다. 감정이 조금 무디다는 나에게도 좋게 보였으니까...ㅎㅎ 이른 아침, 간식을 내어주며 '오늘은 추우니 옷을 많이 끼어 입으라'는 아내의 말을 듣고 '얼마나 추우냐'고 물으니 '영하 2도'라고 했는데 아홉시가 지나가는 지금 기온은 영도라고 나온다. 여남은 마니아들은 모자, 마스크도 모자라 장갑을 끼고 눈만 내 놓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완전 무장을 하였지만 .. 2024. 12. 18. 아침풍경 241120 11월20일 수요일 옅은 안개가 지나갔다.하늘이 밝아지나 했더니 걷바로 불그스럼한 구름으로 노을이 비친다.컴컴해서 잘 보이지 않았던 마을이 점차 밝아오고 그나마 높은 건물꼭대기의 안테나가 보이는가 했더니 하얀색, 붉은색 건물들이 나타났다. 서서히 마을이 잠에서 깨어나는 아침풍경이 끝내주구만...ㅎㅎ 옆통로 3층에 사는 손씨 영감님이 뒷짐을 지고 뒤뚱뒤뚱 밖으로 나오신다.내가 일하러 다니는 사이 노란색 학원차는 팔았는지 보이지 않더니 흰색 승용차로 다가가신다. 갑자기 삑 하며 승용차의 헤드라이트가 켜졌다. 아마도 원격 시동을 건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이제 학원차도 나이가 많다고 안써주네" 하던 말씀이 생각난다. 아하! 그래서 학원차를 팔아버리고 승용차로 바꿨나 보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어.. 2024. 11. 20. 독도의 날 241025 10월25일 금요일 오늘도 하늘이 아름답다.조금 늦게 일어나다 보니 출근시간이 조금 바빠진다. 왜 늦잠을 잤을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씻고, 대충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집을 나섰는데 일터가 가까우니 불과 10여분도 안 걸리고 일터에 도착을 했다. 이미 운동장에는 몇몇 마니아들이 트렉을 돌고 있고, 화물차들이 운동장에 들어와 있어서 깜짝 놀랐지만 그저께 일정을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울산 민간어린이집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하늘도 맑고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으니 체육대회를 하기엔 정말 최적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운동회를 주관하는 협회분들이 이것 저것 협조를 구하러 왔다.전기는 어디서 연결하면 되는지? 보관하고 있는 비품을 좀 빌려 줄 수 있는지? 프래카드는 어디에 붙이면 되는지? 내가 .. 2024. 10. 25. 돌아 온 가을 241023 10월23일 수요일 사라질 뻔한 가을이 돌아왔다.어디쯤 갔다가 온 지는 알 수 없지만 암튼 편안하고 순조롭지는 않았나 보다.뜨기 싫은 눈을 비비며 베란다로 가서 밖을 내다 보니 젖었던 주차장 바닥에 가을이 하이에나 처럼 얼룩덜룩 펼처져 있다. 아마도 며칠 동안의 차가운 비바람에 밀려 아프리카 사파리까지 갔다온 모양이다. ㅎㅎ 하늘도 높고 새파랗다.멀리 남암산과 문수산도 선명하고 강건너 남산은 나무줄기까지 보인다. "그래! 이게 가을이지!"며칠 동안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내려가서 가을이 실종된 것이 아닌가 걱정아닌 걱정을 한 것이 머쓱하고 마치 내가 제일 잘 아는 것 처럼 지인들에게 안부글 까지 보냈으니 참으로 민망할 뿐이다. 이렇게 내가 호들갑을 떨었던가 싶어서...ㅋㅋ 오늘은 아침 근무라서 얼굴을.. 2024. 10. 23. 이전 1 2 3 4 ··· 1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