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사620 골목길에 핀 마음 한 포기 250422 4월22일 화요일 오늘은 비가 내릴거라는 말을 엊저녁에 듣고 아침일찍 눈을 뜨기가 바쁘게 움직였다.아침 눈을 뜨니 일곱시가 조금 지나고 있었는데 비는 아직이지만 비가 오기 전에 지하실에 주차된 차를 마당으로 올려 놓아야 했다. 왜냐하면 며칠 전에 경주를 가면서 시골길을 달렸더니 날개달린 곤충들이 앞유리에 부딪혀서 걸레질을 했지만 깨끗하게 딲이지 않아서 빗물에 불리면 좀 쉽게 청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꼼수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ㅎㅎ 차를 마당으로 올려놓고 나선 김에 아침운동이나 할까하고 강변으로 내려갔다.출근 시간이라서 그런지 움직이는 차들도 사람도 다들 바쁘게 스쳐간다. 은하수 다리를 건너서 대밭교를 건너오기로 하고 아침 풍경을 폰으로 담아가면서 빠른 걸음으로 걷는데 전망대 가까이 가는 중에 비를 만.. 2025. 4. 22. 나는 청소부? 250330 3월30일 일요일 오늘도 대기질이 참 좋다.하늘은 마치 가을 하늘처럼 흰구름이 둥실 떠 있고 그 사이 보이는 파란 하늘색이 청량감을 더한다. 오늘도 아침근무라서 일찍 집을 나섰는데 도로가 훤하다. 해가 긴 탓도 있지만 길가의 벚꽃 가로수에 꽃이 만개하여 더욱 밝아 보인다. 여기를 봐도 꽃 저기를 봐도 꽃들이다. 봄은 이래서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가 보다. 이제 내일이 마지막 근무이니 지금은 베테랑으로 인정 받을만 한데도 또 실수를 했다.지레짐작으로 신입이 나의 후임으로 왔으니 나와 같은 근무조로 생각했는데 출근을 하지 않아서 근무표를 다시 찾아보니 오늘도 내일도 신입은 오후 파트너와 근무가 잡혀있는 것을 이제사 알았다. 한편으로는 내가 근무표를 보지 않고 지레짐작을 했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2025. 3. 30. 봄 날에... 250313 3월13일 목요일 어느새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아침 기온이 6도로 시작되는 날, 산들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출근길에 나서니 온몸으로 봄을 느낄 수 있었다. 거리마다 피어나는 꽃들, 더욱 밝아진 햇살,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자연의 생명력이 마음까지 가볍게 만든다. 사람마다 계절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나는 오늘의 봄을 온전히 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어제 아내와 함께 뒷산을 걸으며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봄을 먼저 느꼈고, 친구와 함께한 저녁 식사와 막걸리 한 잔이 내 기분을 한층 더 들뜨게 만들었다. 오랜만의 외식, 반가운 대화, 그리고 밤하늘의 둥근 달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 봄날의 낭만을 만들어 주었다. 출근을 한 뒤 여유롭게 주변을 돌아보았다. 평소 같으면 신문부.. 2025. 3. 13. 봄나물 250302 3월2일 일요일 일곱시가 못미친 이른 아침인데도 기온이 12도를 넘었다.이러다가 진짜 여름부터 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천지개벽을 한다면 모를까 절대 그럴리는 없겠지 하면서 집을 나섰다. 마당의 공기도 수분이 가득하고 강건너 남산도 희미하게 보이고 문수산은 시야에서 사라질 듯 말 듯한 경계선만 보인다. 이예로를 오르고 있는데 차앞유리에 가늘게 튄 물자국이 보이는가 싶더니 성안에 올라서니 비가 내린 듯아스팔트가 젖어 있다.일곱시에 도착을 하니 역시나 마니아들은 운동에 열심이고 운동장을 예약한 축구선수들은 벌써 게임을 준비하는 중이다. 왜 이렇게 일찍 시작하는지 컴퓨터를 켜고 예약 현황을 보니 '으잉? 일곱시 부터 게임을 한다고?"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우리 출근시각이 일곱신데 운동장 청소도 하지.. 2025. 3. 2. 이전 1 2 3 4 ··· 1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