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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는 내리고 240118

by 올곧이 2024. 1. 18.

1월18일 목요일

 

 엊저녁 부터 내리던 비가 아직도 그치지 않고 내립니다.

빗소리도 제법 굵어서 겨울비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정도로 심하게 내리네요. 

일기에보를 보니 오후까지도 내린다고 하고, 요즘 세계 곳곳에도 기상이변으로 난리가 났던데 이곳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는지 내가 겪어 본 울산의 날씨치고는 조금 예외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날엔 밖에 나가서 활동할 조건이 되지 않으니 특별히 할 일도 없고, 그냥 방에서 책을 보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아침 신문을 잡고 1시간 이상 훓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른시각이라 연락을 미루고 있지만 몸에 이상이 있다며 어제 서울 삼성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하시겠다던 자형은 내려오셨는지? 결과가 어땠는지 10시 쯤 연락을 취할까 생각 중입니다. 연세라고 하기엔 아직은 젊다고 생각되지만 내가 겪어보지 않은 70대라서, 내 주관대로 예측을 한다는 것은 무리고 암튼 아무 탈이 없었으면 하는 것 밖엔 해 드릴게 없으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눈은 신문지 여기저기를 훓고 있는데 생각이 한 곳에 몰려있으니 신문기사가 뇌리에 꽂히질 않고 그냥 스치기만 합니다. 몇 번인가 다시 머리의 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지만 결과는 도돌이표를 만난 듯 돌고 돌고를 반복만 하네요.

그런 가운데 눈에 익은 한자(漢字)를 봤는데 독음이 달라서 내용까지 보게 되었는데 신선한 내용입니다.

공유하기 위해서 여기 안부글로 옮겨 놓겠습니다.

 

"一簞一瓢飮(일단일표음)

공자는 평소 특별히 아꼈던 제자 안회를 이렇게 칭찬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가난한 마을에 살면서 바구니 밥과 표주박 물로 살아가는 삶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데, 안회는 오히려 그런 생활을 즐기고 있으니 현명하구나, 안회여!” 극찬이다. 

여기서 안빈낙도(安貧樂道: 가난함을 편히 여기며 도를 즐기다)를 상징하는 ‘단표음(簞瓢飮)’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왔다. 현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하여 호의호식을 못하는데 그런 생활이 즐거울 게 뭐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렇다면, 늘 호의호식하는 부자는 항상 즐겁고 행복할까? 아닐 것이다.

호의호식 뒤에 어떤 불행이 감춰져 있을 수도 있다. 따지고 보면, 사람이 사는 데에는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다. 철 맞춰 입을 수 있는 옷 몇 벌과, 몸을 뉠 수 있는 잠자리와, 가족이 오순도순 함께 할 수 있는 평범한 밥상이면 행복은 이미 그 안에 와 있다. 그럼에도, 부자와 비교되는 상대적 빈곤감에 빠져 이미 다가와 있는 행복을 행복으로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불만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다.

‘단표음(簞瓢飮)’으로도 만끽할 수 있는 ‘자행복(自幸福)’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천만금이 있어도 항상 허덕이며 불행하다.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것….”


글쓴이 :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출처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2755 (중앙일보/ 필향만리)

 

푸쉬킨의 시(詩)가 머리에 떠오르지요?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 행복은 언제나 마음 속에 있는 것!"

오늘도 우리는 행복을 찾아 먼 곳을 바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마음 속엔 행복이 있으니까요!

 

태화동에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11714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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