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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7

아침인사 220527 5월27일 금요일 까치 몇마리가 요란하게 움직입니다. 소나무 위에 지은 자기집으로 두마리가 아니라 대여섯마리가 들락거리면서... 알을 낳았는지? 부화를 했는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옥상에서 내려다 봐야 될 것 같은데, 까치에게도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금요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느긋하게 혼자서 산행을 즐겼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꽤나 긴 주암계곡을 지나면서도 앞서가던 팀(3명)을 만난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그리메들이 너무 좋았지만 혼자서 보는 미안함이 아직까지 남았네요. 재약산을 내려오고 다시 천황산을 올랐지만 이상하게 피곤함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알프스 9봉 완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기쁨도 있었고, 손가락을 꼽을 정도의 멋진 풍경을 봐서 그랬는가?! 하.. 2022. 5. 27.
초동린招東隣 백거이白居易 밤새 비가 왔었네요. 조용한 아침이라 마음도 가을 속으로 빠져듭니다. 이럴 땐 침묵을 깨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계속 gogo? 별 일도 없는 나는 후자를 택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혼자만 사는 자연인이 아니라서 마음으로 나마 염원을 가집니다. 초동린(招東隣) 동쪽 이웃을 초대하며 / 白居易 小榼二升酒 소합이승주 : 작은 통에 담긴 두 되의 술 新簟六尺床 신점육척상 : 새 돗자리 깔린 여섯 자의 평상 能來夜話否 능래야화부 : 오셔서 밤새 얘기하지 않으실라우 池畔欲秋凉 지반욕추량 : 호숫가엔 가을이 선선합니다 https://youtu.be/UVdBJW2_tKI 2021. 9. 25.
아침인사 210924 9월24일 금요일 어쩐지 가을색이 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제가 추분(秋分)이었네요.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으니 울지 못하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는데 느끼셨나요? 뒷산을 올랐더니 더 넓게 보이는 경치가 보기 좋았고 도토리가 땅에 뒹굴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하늘은 맑고 흰구름이 여기저기 있지만 공기는 맑고 서늘합니다.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이제 반팔의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긴팔차림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아침햇살로만 느끼나 했는데 나가보니 온통 가을색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가을에 할 일이란 정말 많습니다. 당근 여름에 폭염으로 미뤄왔던 운동도 시작해야 하고, 햇곡식으로 영양도 보충해야 하고, 또 있지 않습니까? 가을이면 역시 독서의 계절답게 책을 가.. 2021.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