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8 아침인사 210902 9월2일 목요일 비는 오지만 우산을 펴기가 싫습니다. 우산이 젖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고 부드러운 안개비를 맞는 것이 좋아서 입니다. 물통에 지하수를 받아 오면서 얼굴을 하늘을 향해 디밀고 걸어 봤습니다. 9월이 오늘부터 시작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지납니다. 어제가 9월이 시작되는 첫 날이었는데 마음같지 않게 들떴거든요. 처연한 맘으로 9월을 맞이 하려 했지만 세상을 찢는 번갯와 천둥이 가만두질 않았거든요! 오랜만에 먹을 갈고 붓을 가다듬었지만 화선지를 채워가는 글자는 삐뚤빼뚤... 오늘은 세상 일이 내 맘과 딱 맞아질까요? 어쩌면 맞는 경우 보다는 맞지 않은 경우가 될지라도 내 맘과 맞아지겠지 하는 희망으로 사는 사람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래야 세상이 유지되는 것이니까요! 때로는 밤 낚시를 다녔던 지난.. 2021. 9. 2. 아침인사 191023 10월23일 수요일 어제와 비슷한 구름 낀 아침 풍경입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오늘은 오늘이라는 것. 어제는 바빴다면 오늘은 여유로울 수 있고 어제는 무료하였다면 오늘은 흥미진진한 일을 할 수도 있는 날입니다. 정용철시인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는 제목으로 이렇게 썼습니다. "... ... 날이 어두워지면 불을 켜듯이 내 마음의 방에 어둠이 찾아들면 얼른 불을 밝히고 가까운 곳의 희망부터 하나하나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라고...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 https://youtu.be/CFWbZg14rKw 2019. 10. 23. 아침인사 190628 6월28일 금요일 주말을 앞 둔 오늘은 비가 기다릴 것 같습니다. 현역에서 물러나면 이것저것 할 것도 많고 해야하는 것도 많았는데 점차 그 숙제같은 꿈들이 사라집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런저런 저항이 만만치 않은 탓도 있지만 우선은 자신이 없어지는 이유가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아직은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꿈의 조각들을 모아보는 작업을 해야겠는데... 또 하나의 꿈인듯 한 숙제? 마침 건강센터 복도에 전시된 김지훈 저서 [당신의 마음을 안아줄게요] 에는 이런 대목이 보이네요. "사람이 참 웃긴 게 뭐냐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진 꿈 앞에서 늦었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 거. 근데 너한테는 그게 태어나서 처음인 거야. 그럼 그게 가장 빠른 거 아닌가?"고 "늦었지만 그게 빠른 것이다"는 말의 정의를 본 것 같.. 2019. 6. 28. 아침인사 190626 6월26일 수요일 오늘부터 장마전선이 온다고 하니 빗소리를 즐겁게 들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바깥활동에는 다소 지장이 있을 것이지만 안에서의 활동이 바깥활동 보다 더 값진 의미를 건질 수도 있음에 반겨 봅니다. 안 과 밖! 사물일 경우도 있지만 마음의 경계 또한 같은 선상에 있는지 모릅니다. 도종환의 시 [희망의 바깥은 없다]를 감상해 봅니다.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은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 2019. 6. 2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