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생각6

칠월 240701 7월 1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칠월의 하늘은 파랗습니다.어제 내린 비 때문에 미세먼지까지도 싹 씻겨 내렸는지 세상 모든 것이 세수를 한 듯 깨끗하게 보입니다. 다만 바람이 불지 않는 여름 날씨라서 약간 더위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오늘은 칠월입니다.칠월이라? 하고 머리 속 칠판에 쓰고보니 이육사선생님의 詩가 제일 먼저 떠 오릅니다.그냥 스칠까 생각하다가 인지능력도 시험해 볼 겸으로 아는데 까지 읊어 봅니다.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 2024. 7. 1.
대한(大寒) 240120 1월20일 토요일 오늘은 늦잠이 아니라 아예 낮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어제 오후에 서당에 갔다가 저녁 늦게 귀가해서 밥시간이 조금 늦었는데 식사를 했지만 여전히 출출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요즘 체중이 늘어서 밥을 조금씩 양을 줄이고 있었는데다 예전처럼 즉시즉시 느낌이 오는게 아니라 그런지 포만감이 늦게와서 그랬는가 봅니다. 그런데다 TV에는 해외여행자들의 맛집여행기도 나오니 더 그랬는지 결국 아내에게 출출하다는 하소연을 했더니 지난번 며느리가 가져와서 먹다가 남긴 고량주에 간식을 먹었는데 이렇게 골아 떨어졌네요. 물론 아침에는 당연히 일어나서 볼 일을 보고 일기를 보니 비는 내리고 컴컴하니 무의식적으로 이불 속에 다시 들어갔나 봅니다. "점심 같이 하자"는 자형의 전화가 없었다면 아마 종일토록 이불 속에.. 2024. 1. 20.
아침인사 230106 1월 6일 금요일 오늘도 어제와 같이 어두컴컴한데 아마도 어제의 미세먼지가 그대로 머물고 있나 봅니다. 그나마 어제보다는 조금 넓은 풍경이 보이는 것으로 미뤄 미세먼지를 밀어 내려고 바람이 열일을 하는 모양입니다. 기온은 영점보다 조금 아래에 있지만 미세먼지가 걷히면 햇살도 그만큼 따스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은 우리나라 24절기 중 스물세 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입니다. 작은 추위라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한(大寒)도 물론 있지만 대한이 소한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니 알만 하지요? 아마도 나같이 추위를 타는 사람이라도 오늘만 잘 넘기면 추위 걱정은 조금 덜하지 않겠습니까? ! 하긴 요즘은 옷이 좋아져서 걱정을 덜 해도 되지만 예나 지금이나 입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은 따로 있겠지요?! 옷을 생각하.. 2023. 1. 6.
아침인사 221216 12월16일 금요일 현관을 나서는 모습들에서 추위를 봅니다. 대부분 빛을 흡수하는 검은색의 옷들이 많고 두툼하게 부풀린 듯 합니다. 거기다가 목도리까지 두르거나 에스키모 옷처럼 털이 달린 모자를 보니 온도계가 궁금해 집니다. 온도계는 영하 3도쯤에 머물렀는데 바람이 잔잔해서 그런지 이름모를 새들이 긴 기지개를 켜듯 소리를 냅니다. 하늘도 어제보다는 훨씬 파란색이 많아서 좋습니다. 흰 양떼 구름과 새털구름이 가을을 다시 부른 듯 높고 멋있네요! 마음같아선 엊저녁에 마신 숙취도 해소할 겸, 운동하러 나가고 싶지만 잔잔한 일거리가 있어서 참습니다. 엊저녁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요즘같이 마시다가는 이름모를 병이라도 얻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것도 이유겠지만 막둥이 결혼을 시킨 고교동기의 찬조.. 2022.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