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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생각6

아침인사 220428 4월28일 목요일 해는 중천에 올랐는지 이미 세상이 환하게 밝아지고서야 일어났습니다. 어제 산나물을 뜯느라고 산비탈을 오르내린다고 힘이 들었나 봅니다. 덕분에 싸리나무 채반에 삶은 나물이 가득하고 뒷베란다에 말리는 나물도 신문지 위에 널부러 졌습니다. 향긋한 풀내음이 코를 적시고 방안을 채우고 있습니다. 자연의 향기라서 그런지 기분이 맑아지며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지리산으로 가는 날입니다. 지리산 등산을 위해 가는 것은 아니고 몇년 전에 남창동생이 지리산 대원사계곡 근처에 마련해 둔 농장으로 갑니다. 동생도 회사생활에 지쳤는지 정년이 멀었는데도 과감하게 회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부럽기도 했지만 걱정도 많았지만 그럭저럭 손자도 돌봐주며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하고.. 2022. 4. 28.
아침인사 210423 4월23일 금요일 하늘이 화가 났는지? 아니면 슬픈 일이 있는지? 곧 버럭하거나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이 침울한 분위깁니다. 창문을 열었지만 바람 한 점 없고 기온은 벌써 20도를 가르킬 정도로 덥습니다. 이제 초여름이 된 것일까요? 며칠 전 가지산 등산을 하려고 차를 타고 가다보니 어머님의 보라빛 한복 저고리 같은 벽오동 꽃도 보였고, 하얗게 부풀어 오른 이팝꽃이 마치 아버님의 생신상에 올려진 고봉밥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이세상에 안계시니 더욱 그립네요. 사람이 그렇습디다. 아니 세상일이 다 그런 것 같습디다. 있으면 무덤덤하다가도 없으면 아쉬운... 내일은 토요일. 그립더라도 주말이면 각자의 삶이 더 중요하니 오늘은 조용히 생각에 잠겨 봄이 어떨까 싶어 漢詩로 인사를 대신 합니다. 《望月(망월) / 宋.. 2021.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