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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6

아침인사 210802 8월2일 월요일 마음은 이미 남해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습니다. 맨 날이 쉬는 날이지만 해마다 이 맘 때면 여름휴가라는 이름으로 이집 저집 차량을 동원하여 남해 물건리로 가족여행을 나섰는데 올 해는 우리 두 식구도 힘든 사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날이 더 그리운 것인지도... 토요일 부터 비 예보는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맞히지 못하는 바람에 도로 공사장의 중장비들이 지친 신음을 토해 냅니다. 말이 없는 기계라지만 저들도 사람의 관심에 따라 성능이 변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반려"라는 자격이 있을지 모르는 일! 오늘 신문에는 중학생이 쓴 시조 한편이 눈시울을 뜨끈하게 달궈 주네요. 여기에 옮겨 보겠습니다. 《 돋보기 / 박하준 》 『대나무 살을 발라 방패연 만들다가 눈 스친 가시 탓에 밤새 앓던 손자 .. 2021. 8. 2.
아침인사 210603 6월3일 목요일 창문을 열고 돌아선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빗소리가 들립니다. 엊저녁 과음탓에 머리가 지끈거리더니 날씨도 알았는지 좀 쉬라고 하는 듯 합니다. 오늘은 조용한 음악으로 하루를 지켜낼까 싶네요. 친구가 보내준 좋은 글과 함께.... 《사람이 선물이다》 『스물에는 세상을 바꾸겠다며 돌을 들었고, 서른에는 아내를 바꾸어 놓겠다며 눈초리를 들었고, 마흔에는 아이들 바꾸고 말겠다며 매를 들었고… 쉰에야 바뀌어야 할 사람이 바로 나임을 깨닫고 들었던 것 다 내려놓았습니다. 어디서 태어날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디서 죽을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얼굴로 태어날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떤 얼굴로 죽을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죽음의 선택이 삶의 선택입니다. 사람은 실수하는 것이 정상이고, 신은 용서.. 2021. 6. 3.
아침인사 190801 8월1일 목요일 새벽 4시에 추워서 깬 것 같습니다. 잠을 걷어내고 뒷산으로 향할까 생각하다가 잠이 부족해서 눈썹이 떨릴 수 있다는 진단을 들은 터라 이불을 덮고 다시 잠을 청했더니 9시가 되어서야 일어 났습니다. ㅎㅎ 아침인지? 점심인지? 어항에는 소리가 없는데 뒷산쪽에서는 까치, 까마귀, 매미...그러고 보니 날짐승들만이 소리 지르기 시합을 하는 듯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매미의 울음은 성가실 정도로 지루하게 웁니다. 말을 해놓고 보니 매미에게 좀 미안하네요. 매미는 짝짓기를 위해 우는데 더 크게 울어야 암컷에게 돋보이게 보인다고 하니 같은 수컷으로써 이해를 해줘야 겠지요? 안도현의 이 시 한편이면 이해가 빠를랑가요?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2019. 8. 1.
아침인사 190715 7월15일 월요일 날씨는 흐린 듯 하지만 여름은 여름입니다. 베란다 화초에 물주고, 아들방 책상에 나사못 몇개 옮겨 준 것 뿐인데 벌써 온몸에 땀이 뱁니다. 바람도 불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물샤워가 정답이겠지요? "아무리 장성한 자식이지만 부모 눈에는 애기일뿐이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제사 실감 합니다. 부모 자식간 그만큼 진지한 관심을 갖지 못했다는 반증이겠지요! 아들녀석 책상을 손 봐주면서 책꽂이에 꽂힌 책 제목들을 봤더니 내가 선물한 책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잛다1, 2" 등의 ... 사실 나도 읽지 않은 책들인데 무슨 의미로 사 주었던지 생각해 봤습니다. 일과가 바쁘다는 핑계로 나 보다는 지식이 깊은 작가의 힘을 빌리자는 의도로 사.. 2019.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