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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586

아침인사 190618 6월18일 화요일 어렴풋이 들려오는 딱다구리 소리에 잠이 깨서 시계를 보니 이미 여덟시가 넘었고 딱다구리는 없고 옥동-농소 도로공사 중장비가 지반공사를 위해 돌을 깨고 있네요. 모기 한마리와 밤새 신경전을 치뤘더니 심신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군가의 쓴소리(?)가 생각납니다. 사람이 어리석어 작은 벌레에게 뺏기는 과일이 몇개나 된다고 독한 농약을 치고, 농약을 씻어낸다고 결국 세제까지 먹는다는... 아마 엊 저녁에 모기와 싸운 사연을 그 사람에게 들려 준다면 또 어떤 소리가 돌아올까 궁금도 합니다. "고마 조금 빨리고 잠이나 푹 자지...!" 라고 했을까? 다산 정약용 선생님도 모기에 대해서 이렇게 적으셨네요. 증문 (憎蚊 얄미운 모기) 猛虎咆籬根 맹호가 울밑에서 으르렁대도 我能齁齁眠 .. 2019. 6. 18.
아침인사 190607 6월7일 금요일 오랜만에 천둥소리 까지 들을 수 있었던 엊저녁은 행복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그친 오늘 아침세상은 조용하기만 한데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신기한 장면이 보입니다. 나뭇닢 마다 빗방울이 맺혀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지만 뾰족한 솔잎마다 하나하나 방울이 올라 앉아 있는 것은 자연이 인간을 위로하는 공연을 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세월을 보내면서도 겨울산행 때 가끔 봤던 상고대를 제외하고는 이런 오묘한 장면을 봤던 기억이 없는 것 같아서... 나태주 시인이 풀꽃을 보며 이렇게 적었지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고 이건 아마도 풀꽃만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내 주위의 아름답고 고운 것들이 무수히 많을텐데 뭐.. 2019. 6. 7.
아침인사 190605 6월5일 수요일 파아란 하늘이 움직이라는 신호처럼 일순간 몸을 긴장시키는 아침입니다. 오늘은 태화장에도 가보고 싶고 그동안 못했던 영화구경도 해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TV 뉴스에 빠져서 동의할 수 없는 감정만 살리고 있었던 것 같아서.... [쉼표] 무엇이 그리 바쁘던가 한번쯤 쉬어가면 어떠리 기계도 기름칠하고 쉬게 해줘야 별 무리없이 잘 돌아가지 않는가 너무 많은걸 짊어지고 하나라도 내려놓으면 큰일날 듯 하지말자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것을... 한번쯤 모두 내려놓고 쉬어가자 잠시 찍어보는 내 삶의 쉼표는 어떤가 브레이크 없는 내 삶이 너무 안쓰럽지 않은가 by 해밀 조미하 어제 보다는 나은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9. 6. 5.
아침인사 190604 6월4일 화요일 맑은 날의 연속입니다. 물을 많이 쓰는 계절인데 ... 오늘은 뉴스를 보다가 괜히 씁쓸한 생각이 드는 멘트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사람에게 방송하는 우리나라 방송에서 "우리"라는 호칭 대신 "한국"이라는 표현이 그랬습니다. 아마도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한 지는 오늘 일 만은 아닌 것 같아서 "나만의 생각일까?"하는 생각으로 띄워 봅니다. "우리"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이기도 하지만 감성적으로 어떤 대상이 자기와 친밀한 관계임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라는 것이기도 하지요. 나+너=우리가 아니겠습니까? 한국인이라는 자랑스런 단어는 외국에서 또는 외국사람들을 상대할 때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는 용어이고 우리끼리는 "우리"라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2019.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