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사610 아침인사 210601 6월1일 화요일 미세먼지가 조금 있지만 6월의 첫 날은 맑음입니다. 달력을 넘기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은 지난 날들이 무사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발버둥 치더라도 자기 맘대로 안되는 것이 많다는 것은 알고있기에... 불의의 사고나 병을 얻기도 하고 대인간의 오해로 인한 갈등이 있기도 하기에... 그런 특별한 일들이 없이 보낸 지난 날들이 어찌나 감사한지....! 살아가면서 자신의 꿈을 너무 이루려고만 억지를 부리는 것도 어쩌면 고단한 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너무 내 맘 같지 않은 일에 매달려 세월만 허비하는 것 보다는 이건 운명이니 될 대로 될거야라며 마음을 놓아버리는 것. 오히려 이것이 한 순간만이라도 즐겁게 사는게 아닐지? 우리가 꿈꾸는 내일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2021. 6. 1. 아침인사 210528 5월28일 금요일 미세먼지도 없고 새소리가 우렁차니 덩달아 기분도 up됩니다. 어제 저녁엔 갑자기 직장 후배가 찾아와줘서 제법 마셨다 싶은데도 말짱합니다. 과학적 근거를 떠나서 기분이 좋으면 술도 취하지 않는다는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공자의 인생삼락 중에는 이런 말이 있답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익히니 그 아니 기쁜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기쁘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음이 군자 아니던가? 라는... 지금 생각해도 삼락중에 마음과 마음이 합해지는 두번째가 진정 즐거움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내가 퇴직할 때 철없는 사원이었는데 .. 2021. 5. 28. 아침인사 210527 5월27일 목요일 수은주는 18도 근처에서 서성거리고 꼬맹이 학생들의 등에는 몸짓만한 책배낭이 희뿌연 하늘만큼 무거운 아침입니다. 아마도 오늘도 한 두차례 비가 지나갈 것도 같은 모양샌데 이번 주 날씨는 무엇인가 모를 불만을 품고있는 듯 밝지 못합니다. 이럴 때는 부족한 빛 대신 즐거운 소식이 어디 쯤 오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신문을 폅니다. 신문을 펼치니 첫머리에 "AZ백신 접종기피 노마스크로 풀릴까"라는 제목이 굵게 자리 잡았습니다. 며칠 전 질병관리청 정은경 올림으로 문자가 와서 깜짝놀라 봤더니 [어르신 예방접종! 지금 예약해 주세요 ]라고 해서 예약하려다가 집사람의 강력한 방어에 놀라서 잠시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이런 뉴스가.... 이런 뉴스에도 집사람의 첫 마디는 단호합니다. ".. 2021. 5. 27. 아침인사 210525 5월25일 화요일 해는 벌써 떴을 시각인데도 컴컴해서 밖을보니 문수산이 안보입니다. 아마도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하겠다던 일기예보가 딱 들어 맞는 것 같습니다. 친구와 산행을 약속했는데 산정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다음기회로 넘겨야 겠습니다. 어느 정도 살다보니 산이란 인생과도 너무 닮아있어서 산을 자주 찾고는 있지만 이것도 이젠 쉽지는 않습니다. 다리가 부실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눈앞에 걸친 안경이 적잖이 불편합니다. 이제는 가쁘게 쉬어야할 호흡도 마스크로 한번더 막고 있으니 ... 그래도 구불구불한 인생길이 나를 반갑게 받아주니 그 또한 기쁨이요! 졸졸졸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가 "너의 목마름은 내가 책임져 줄께"라며 외치는 동반자 같기도 하고 정상에 올라 멀리 바라다 보면 우편봉투같이 지그재.. 2021. 5. 25. 이전 1 ··· 140 141 142 143 144 145 146 ··· 1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