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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613

아침인사 210528 5월28일 금요일 미세먼지도 없고 새소리가 우렁차니 덩달아 기분도 up됩니다. 어제 저녁엔 갑자기 직장 후배가 찾아와줘서 제법 마셨다 싶은데도 말짱합니다. 과학적 근거를 떠나서 기분이 좋으면 술도 취하지 않는다는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공자의 인생삼락 중에는 이런 말이 있답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익히니 그 아니 기쁜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기쁘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음이 군자 아니던가? 라는... 지금 생각해도 삼락중에 마음과 마음이 합해지는 두번째가 진정 즐거움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내가 퇴직할 때 철없는 사원이었는데 .. 2021. 5. 28.
아침인사 210527 5월27일 목요일 수은주는 18도 근처에서 서성거리고 꼬맹이 학생들의 등에는 몸짓만한 책배낭이 희뿌연 하늘만큼 무거운 아침입니다. 아마도 오늘도 한 두차례 비가 지나갈 것도 같은 모양샌데 이번 주 날씨는 무엇인가 모를 불만을 품고있는 듯 밝지 못합니다. 이럴 때는 부족한 빛 대신 즐거운 소식이 어디 쯤 오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신문을 폅니다. 신문을 펼치니 첫머리에 "AZ백신 접종기피 노마스크로 풀릴까"라는 제목이 굵게 자리 잡았습니다. 며칠 전 질병관리청 정은경 올림으로 문자가 와서 깜짝놀라 봤더니 [어르신 예방접종! 지금 예약해 주세요 ]라고 해서 예약하려다가 집사람의 강력한 방어에 놀라서 잠시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이런 뉴스가.... 이런 뉴스에도 집사람의 첫 마디는 단호합니다. ".. 2021. 5. 27.
아침인사 210525 5월25일 화요일 해는 벌써 떴을 시각인데도 컴컴해서 밖을보니 문수산이 안보입니다. 아마도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하겠다던 일기예보가 딱 들어 맞는 것 같습니다. 친구와 산행을 약속했는데 산정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다음기회로 넘겨야 겠습니다. 어느 정도 살다보니 산이란 인생과도 너무 닮아있어서 산을 자주 찾고는 있지만 이것도 이젠 쉽지는 않습니다. 다리가 부실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눈앞에 걸친 안경이 적잖이 불편합니다. 이제는 가쁘게 쉬어야할 호흡도 마스크로 한번더 막고 있으니 ... 그래도 구불구불한 인생길이 나를 반갑게 받아주니 그 또한 기쁨이요! 졸졸졸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가 "너의 목마름은 내가 책임져 줄께"라며 외치는 동반자 같기도 하고 정상에 올라 멀리 바라다 보면 우편봉투같이 지그재.. 2021. 5. 25.
아침인사 210524 5월24일 월요일 이른 아침에는 멀쩡했던 하늘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습니다. 운동량이 부족한 나에게는 어제 늦은 시간에라도 뒷산에 갔다 온 것이 잘 한 일 같습니다. 비가 오니 마음이 착 가라앉아서 활기찬 월요일과는 좀 대조적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집사람이 병원에 데려다 달라는 주문이 있어서 그런 듯 싶기도 한데... 이러한 때 읽으려고 메모해둔 글이 있습니다. 서예를 취미로 하는 어떤 도반이 보내준 글입니다. 『소나무 씨앗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위틈에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흙 속에 묻혔습니다. 흙 속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곧장 싹을 내고 쑥쑥 자랐습니다. 그러나 바위틈에 떨어진 씨앗은 조금씩밖에 자라나지 못했습니다. 흙 속에서 자라난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나는 이렇게 크게 자라는데 너는.. 2021.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