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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524

by 올곧이 2021. 5. 24.

5월24일 월요일

이른 아침에는 멀쩡했던 하늘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습니다.
운동량이 부족한 나에게는 어제 늦은 시간에라도 뒷산에 갔다 온 것이 잘 한 일 같습니다.

비가 오니 마음이 착 가라앉아서 활기찬 월요일과는 좀 대조적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집사람이 병원에 데려다 달라는 주문이 있어서 그런 듯 싶기도 한데...
이러한 때 읽으려고 메모해둔 글이 있습니다.
서예를 취미로 하는 어떤 도반이 보내준 글입니다.


『소나무 씨앗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위틈에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흙 속에 묻혔습니다.

흙 속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곧장 싹을 내고 쑥쑥 자랐습니다.
그러나 바위틈에 떨어진 씨앗은
조금씩밖에 자라나지 못했습니다.

흙 속에서 자라난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나는 이렇게 크게 자라는데
너는 왜 그렇게 조금밖에 못 자라느냐?"
... ... ... ...
바위틈의 소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깊이 깊이 뿌리만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태풍이었습니다.

산 위에 서 있는 나무들이 뽑히고 꺾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흙 속에 있는 소나무는 뽑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바위틈에 서 있던 소나무가 혼잣말을 했습니다.
"내가 왜 그토록 모질고 아프게 살았는지 이제 알겠지?"
뿌리가 튼튼하려면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거란다."

어떠한 아픔과 시련이 찾아와도 잘 참고 견뎌내셔서
그 어떤 비바람과 태풍에도 꿋꿋이 서 있을 수 있는
뿌리 깊은 나무』

 

우리 인생도 편하게만 살아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이 더 어려운 때를 생각해서 산 것이었기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이 비록 힘들지라도 그런 믿음으로....

 

태화동에세....

210523일 채취한 지칭개꽃으로 술을 담았습니다.

https://youtu.be/Z26BvHOD_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