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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586

아침인사 1101 11월1일 목요일 구름없이 마알간 하늘에 태양이 눈부시게 내립니다. 기온도 어제보다는 높고 바람이 없으니 많이 따스한 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활기차게 시작합시다. 오늘이 새로운 한 달 이니까요. 어제는 가을이 가는 풍경을 보려고 직계가족들과 경산에 있는 팔공산 자락을 둘러보았습니다. 타는 듯한 단풍은 계곡을 덮었고 이미 정상부근은 단풍들이 다 내려가고 없었습니다. 지나는 사찰에서 이런 글이 잠시나마 나를 세우더군요. 여기에 옮깁니다. [사람들 보기 좋으라고] 당나라 숙종은 바위굴에 살고 있는 라찬선사를 찾아갔지만 선사는 황제를 본척만척하고 모닥불에 감자만 굽고 있었다. 감자가 다 익자, 그는 콧물이 줄줄 흐르는데도 닦지 않고 혼자서 먹기만 했다. 민망해진 황제는 한마디 던졌다. "스님, 우선 그 콧물이.. 2018. 11. 1.
아침인사 1008 10월8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월요일만 되면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직장생활로 얻은 선물 같은데 직장을 그만둔지 벌써 한참이 지났건만 아직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삶이란 시작과 끝이 연속됨을 이제는 알 때도 지났는데 말이지요. 어제는 휴일이자 언양장이라서 장구경을 갔습니다. 특별히 사야될 것은 없었지만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좋겠지만 장구경이 재미가 나서 가끔은 장구경을 갑니다. 이것저것 가판대에 올려 놓고 목이 터져라 손님들을 불러 모으는 젊은 장꾼에게서 힘을 느끼기도 하고 이미 진을 뺐는지 힘없는 목소리로 "떨이미" 라며 얘기를 건네는 할머니에게서는 인생의 애환을 느끼기도 하여 장날이란 짧은 단막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새로운 날입니다."오늘 나무 그늘에.. 2018.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