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8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월요일만 되면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직장생활로 얻은 선물 같은데 직장을 그만둔지 벌써 한참이 지났건만 아직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삶이란 시작과 끝이 연속됨을 이제는 알 때도 지났는데 말이지요.
어제는 휴일이자 언양장이라서 장구경을 갔습니다. 특별히 사야될 것은 없었지만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좋겠지만 장구경이 재미가 나서 가끔은 장구경을 갑니다.
이것저것 가판대에 올려 놓고 목이 터져라 손님들을 불러 모으는 젊은 장꾼에게서 힘을 느끼기도 하고 이미 진을 뺐는지 힘없는 목소리로 "떨이미" 라며 얘기를 건네는 할머니에게서는 인생의 애환을 느끼기도 하여 장날이란 짧은 단막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새로운 날입니다.
"오늘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것은 예전에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고 말한 워렌 버핏의 말에 의미를 두고 오늘의 할 일을 찾아야 겠습니다.
화이팅 합시다.💌
p.s 40년 정통의 국수집인데 집사람의 그릇은 이미 비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