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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604

아침인사 210611 6월11일 금요일 새벽일찍 베란다 우수관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정겹게 떨어지는 빗소리에 어제 찾아가 뵈었던 누님이 다시 그리워 지는 아침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기 저기 흩어져 사는 형제지간에도 만남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지만 세월이 충분치 않은 누님들을 뵐려고 어제는 아침일찍 집을 나서서 부산에 사는 큰 누님을 모시고 몸이 불편한 창녕누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세월 탓에 모두의 얼굴에는 메추리 무늬가 그려져 있었지만 목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 식아? " 하고 부르는 누님의 목소리엔 보석같은 호통이나 사랑썪인 애처로움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저 " 와? 누뷔야! " 라는 대답으로 마음을 맡겼습니다. ㅎㅎ 이렇게 또 일주일이 금방 지나갑니다. 오늘은 조선시대 문장가이자 실학을.. 2021. 6. 11.
아침인사 210608 6월8일 화요일 하늘이 맑다 못해 너무 깨끗하다. 구름도 없이.... 오늘은 괜시리 비라도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말은 괜시리라고 했지만 ... 내 마음에 축구스타 유상철씨가 고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괜히 하늘을 원망해 봅니다. 71년생의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산다는 것! 이제 어느 정도껏은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삶이란 것이 뭔지? 삶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 때 언제나 생각나는 것은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란 시입니다. 《소풍 / 천상병》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 2021. 6. 8.
아침인사 210607 6월7일 월요일 매우 덥겠다는 일기예보에 선풍기를 꺼낼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은 시원합니다. 지난 주말은 잘 보내셨겠지요? 토요일은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있었고 어제는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이라서 의미있는 주말이 아니었나 하는 개인적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늘은 6월 둘째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라 한 주를 활기차게 보낼 심신의 시동을 힘차게 걸어야겠습니다. 맨날이 휴일이지만 반평생 이상을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아직은 현역과 다르지 않습니다. ㅎㅎ 오늘은 시작하는 의미에서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 한 편을 골라봤습니다. 『악마들이 인간을 가장 무능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회의를 했답니다. 악마들이 일어서서 각자의 의견을 말했습니다. ″몸을 아프게 하는 병을 주는 것입니다.. 2021. 6. 7.
아침인사 210604 6월4일 금요일 하늘을 보니 가을이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졌습니다. 파란 하늘에 새털구름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니까요! 아마도 내일이면 찾아오는 산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어느 산허리를 감고서 기다리려는 걸음일 듯 합니다.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지만 가끔가끔 생각을 멈출 때가 있습디다. 내가 사는게 바르게 사는 것일까? 아니면 나만 딴 길로 가고있는 것은 않을까? 그 때마다 "다 비슷할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여 보지만 나와 별반 다르지 않는 사람도 있었네요. 《사는 게 별건가 by 소윤》 『사는 게 별건가 다들 그럭저럭 살고 있는데 나만 슬퍼할 필요 없다. 아침이 오면 무거운 몸을 지하철에 맡기고 점심이 되면 그런저런 밥으로 배를 채우고 저녁이 되면 지치고 노곤한 몸을 일으켜 내일을 고민하겠지 다들.. 2021.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