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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422

by 올곧이 2021. 4. 22.

아침 온도계의 수은주 키가 20도 근처까지 자랐습니다. 바람이 없으니 조금은 답답한 느낌도 듭니다만 새로운 날을 맞았으니 좋은 기운을 찾아서 하루일과를 시작해 봅니다.

어제 저녁에 서당에 다니는 도반들과 깊이 없는 대화를 했는지 덜익은 소주냄새가 숨을 쉴 때마다 나는 것 같아서 제일 먼저 양치질로 입안을 씻어 내렸습니다.

늘 하던대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문수산이 보이는지 미세먼지를 체크하고, 베란다 포도농장(?)을 살피고, 거실에 놓인 어항 속에서 놀고있는 친구들 점호를 취하고, 먹이 통을 열어 하루 분량의 식사를 준비합니다.

그 다음, 일단 친구들이 놀라지 않을 정도로 손등을 어항쪽으로 펴고 중지 손톱으로 유리벽을 살짝 튕기면서 식사가 들어간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구피와 네온 테트라 등의 친구들은 저마다의 자세를 취하고 먹이 쟁탈전을 준비합니다.

물친구들에겐 하루를 버틸 양식을 섭취하는 기회를 얻는 것이므로 말은 안통하지만 제법 신중할 수 밖에 없겠지요?

드디어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어항에는 산소발생기가 있어 수류가 생기고 먹이는 수류를 따라 어항 가장자리를 돌고 돕니다.

어떤 놈은 먹이를 따라 열심히 달리는 친구도 있고 또, 어떤 놈은 그 자리에 멈춰서 수류에 따라 흘러오는 먹이를 쟁취하기도 합니다.

먹이를 차지하는 모습들은 제각각인데 그들의 보고 있자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기회는 따라잡는 것인가?
아니면, 먼저 가서 기다리는 것일까?

아무리 쳐다보아도 정답을 알 수 없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굶어 죽은 놈은 없었으며 설사 있었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관심이 없었으니...

여태껏 살아 온  내인생도 저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누가 관심이나 가질까? 하던대로 살자! 정답은 없다! 는 내 나름의 결정을 내립니다.ㅎㅎ

오늘도 새롭지만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날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수많은 기회들이 오고 갈 것입니다. 각자 위치로~ !
오늘도 재미있고 행복한 날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태화동에서....


youtu.be/R2DV-75rCI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