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사610 아침인사 210326 3월26일 금요일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친구따라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서 문수산 어디쯤에서 다래수액을 채취하고 왔습니다. 이 때가 아니면 맛 볼 수 없다며 하도 종용하기에 따라나섰지만 속내는 조금 내키지않았습니다. 왠지 자연을 훼손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어렵사리 돌려서 물어봤습니다. "수액을 뽑기 위해 덩쿨에 상처를 내더라도 괜찮겠나?"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은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나무나 덩쿨은 관리가 되지만 야산에 있는 덩쿨은 관리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나무를 덮고 햇빛을 가려 나무가 고사하는 원인이 된다며 잘라주는게 옳다고..... 듣고보니 그게 맞는 것 같아 지금까지 오해하고 있었던 내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 ㅎㅎ 오늘 본 문수산에는 벌써 연달래가.. 2021. 3. 26. 아침인사 210325 3월25일 목요일 이른 아침인데 온도계는 13도를 가리켰습니다. 열시 남짓, 부지런한 친구는 벌써 강건너 남산을 몇 고개나 넘었는지 제법 넓은 삼호 들판을 찍어 보냈습니다. 나에게 빨리 움직여라는 신호를 보낸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말에는 비가 온다고 하니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못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오늘은 나도 팔다리를 좀 휘젖고 와야 할까 봅니다. 때마침 오늘 저녁엔 한.일 축구중계도 한다고 하니 막걸리 들어 갈 배는 비워야 하겠고...ㅎㅎ 현역에서 물러나니 이런 것이 참 좋습니다.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니까 말이지요. 어느 누구는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내 삶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내 것이 아닐뿐 아니라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인데 내 것이라고.. 2021. 3. 25. 아침인사 210324 3월24일 수요일 바람도 잠잠하고 기온이 많이 올라서 산책하기에 참 좋은 아침입니다. 엊저녁에 산책삼아 나가 본 태화강 네오산로(국가정원길)에는 벌써 벚꽃들이 앞다투어 피고 있었습니다. 공간의 제약이 없는 강 쪽으로는 나무가 쭉쭉 뻗다 보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축 늘어져서 그야말로 장관입디다. 아마 이번 주말쯤이면 거의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음~ 기대되네요. 봄에는 매일매일 뭔가를 기다리게 하는게 있어서 좋습니다. 볼 것도 많구요. 꽃만 하더라도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먹거리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나물만 하더라도 남창시장을 채우고도 언양, 호계시장까지 널부러져 있고, 3월3일 시작한 삼겹살은 율리 미나리꽝을 지나 척과천 비닐하우스를 덮고도 남으니 그냥 행복합니다. (그림의 떡이 될지라.. 2021. 3. 24. 아침인사 210322 3월22일 월요일 근래와서 최고로 맑은 풍경을 봅니다. 차가운 바람에 화들짝 놀랐는지 꾸미지 않은 순수 그 자체입니다. 주말엔 즐거운 일이 많이 있었나요? 사람들은 그럽디다. "행운은 준비하고 있는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ㅎㅎ 그저께 태화장에 가려다가 약속때문에 놓쳐서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든지 어제는 호계장에 가보자고 집사람이 먼저 요청을 하네요. 마지못해 가는척 따라 나섰더니 이것저것 봄나물을 사고나서는 내가 좋아하는 생미역과 다육이 화분 몇개를 사주네요. 왠 떡?! 지금 생각해도 나의 주말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 1면에는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의 봄이라는 사진이 올랐네요. 춘분이 막 지난 오늘도 날씨만큼 근육이 당겨지는 봄 날입니다. 맛난 계절.. 2021. 3. 22. 이전 1 ···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