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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325

by 올곧이 2021. 3. 25.

3월25일 목요일

이른 아침인데 온도계는 13도를 가리켰습니다.
열시 남짓, 부지런한 친구는 벌써 강건너 남산을 몇 고개나 넘었는지 제법 넓은 삼호 들판을 찍어 보냈습니다. 나에게 빨리 움직여라는 신호를 보낸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말에는 비가 온다고 하니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못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오늘은 나도 팔다리를 좀 휘젖고 와야 할까 봅니다.
때마침 오늘 저녁엔 한.일 축구중계도 한다고 하니 막걸리 들어 갈 배는 비워야 하겠고...ㅎㅎ

현역에서 물러나니 이런 것이 참 좋습니다.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니까 말이지요.

어느 누구는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내 삶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내 것이 아닐뿐 아니라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인데 내 것이라고 가둬 둔들 그게 그냥 남아 있겠느냐고... ㅎㅎ

내일이 없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내일이 올 것은 자명한 일.
남의 것 까지는 탐하면 안되지만 내 삶일랑 내가 만들어 갖는 것이라고 나혼자 몰래 생각해 봅니다.

지하수를 받아오면서 담벼락을 문득 내려다 보니 보랏빛 제비꽃들이 옹기종기 형제처럼 피어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가족조차 남처럼 소원하게 생각해야 하는 지금! 왜 이렇게 간절히 생각나는 사람들이 많은지?
비록 그림으로 라도 차 한잔 권하고 싶습니다.

태화동에서....


youtu.be/5ysdHjaeG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