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글275 안녕하세요? 230310 3월10일 금요일 삐루 삐리루! 노고지리 같기도 하고 모습은 찾을 수 없지만 숲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에 오랫동안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어릴 때 보리 밭을 지나가면 수직으로 저 높이 날아올라 한껏 노래를 부르다가는 수직으로 내려오는 새! 시원한 보리밭이 생각나서 한참을 눈을 고정 시키고 생각에 잠겨 봤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보리밭은 옛 일이지만 엊저녁에 쏟아진 소나기가 더 확실히 보입니다. 덕분에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2도가 낮은 8도에 머물러 있네요. 어제 소나기는 틀림없이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감로수였을 것이지만 놀란 것은 유난히 빗방울이 컸습니다. 먼지 위로 한방울 툭 떨어지니 먼지들이 사방으로 비산되고 컴지막한 구멍이 보이는 것이 투둑툭툭 쏟아지니... 햇빛이 밝아서 비가 오리라곤 전혀.. 2023. 3. 10. 안녕하세요? 230309 아침 아파트 경비실에서 나오는 방송에 잠을 깼는데 기온이 벌써 15도나 됩니다. 이런 기온이면 봄이 아니라 거의 초여름이 아닌가 착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ㅎㅎ 그렇지만 앞, 뒤 창문을 열어뒀더니 마파람으로 공기가 잘 통하면서 시원합니다. 느긋한 일정이니 우선 버섯 농장(?)을 둘러 봤습니다. 뭔가는 키워보고 싶은 생각에 버섯을 키트를 6개 구입을 했었거든요. 3월1일 부터 키웠는데 매일매일 자라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해서 애정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습도를 가득 품은 비닐을 벗겨주니 어김없이 어제보다 자랐고 탐스러운 버섯들이 보기 좋습니다. 내가 한 일은 고작 매일 습도조절을 위해 분무를 해주고 비닐을 덮고 입히고를 한 것 뿐인데... 오늘은 키트가 비좁아 보여서 크기가 큰 것 몇 개를 따야하지 않을까 .. 2023. 3. 9. 안녕하세요? 230308 3월 8일 수요일 아침이 늦었네요.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도 왜이리 꾸물대는지? 창을 열었더니 까마귀 두마리가 막걸리를 드셨는지 걸걸하게 소리를 냅니다. 바람도 없고 아침기온이 10도를 넘었네요. 어제 오후에 칫과에 가서 잇몸치료를 받으면서 긴장을 한 탓인지 꿈도 없이 깨끗한 잠을 잤습니다. 아직 한번이 더 남았는데 잇몸의 염증 증세는 그대로이고 마음 한구석엔 걱정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큰처남 딸래 결혼식이 있는데 인중에 염증때문에 못생긴 얼굴이 더 못생겨서 집사람의 걱정이 대단합니다.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엊저녁엔 동네 냇과에 가서 빨리 낫는 약이라도 받아 오라며 부탁아닌 구걸을 합니다. ㅎㅎ 그런다고 또 쫄랑쫄랑 내려가서 약봉지를 전리품 처럼 내미는 나도 참...! ㅎㅎ 오늘은 세계여성의.. 2023. 3. 8. 안녕하세요? 230306 3월 6일 월요일 창을 열다가 무엇인가 허전한 것 같아 관찰을 해 보니 남암산이 보이지 않네요. 바람도 잠잠한데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멀리있는 큰 산들은 아예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이른 아침 기온이 벌써 3도를 넘고 있으니 봄을 맞는 식물들은 환영할만 하겠네요. 때마침 오늘은 겨울잠을 자던 모든 동물들이 "늦잠 잤다"고 깜짝 놀라 일어난다는 경칩(驚蟄) 입니다. 주말은 잘들 보내셨겠지요? 몸이 피곤할 정도로 과하게 봄을 즐기지나 않았는지 쓸데없는 걱정(?)을 해 봅니다. 저는 가까운 곳에 사는 두 누님 내외와 여동생을 동반하고 홀로사는 창녕 누님을 뵙고 왔습니다. 누님은 화왕산 휴양림이 있는 감리쪽 식당으로 가서 삼겹살에 화왕산 미나리로 점심을 준비하셨는데. 달아오른 불판에 삼겹살이 익어갈 때.. 2023. 3. 6.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