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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308

by 올곧이 2023. 3. 8.

3월 8일 수요일

 

아침이 늦었네요.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도 왜이리 꾸물대는지?

창을 열었더니 까마귀 두마리가 막걸리를 드셨는지 걸걸하게 소리를 냅니다.

바람도 없고 아침기온이 10도를 넘었네요.

 

어제 오후에 칫과에 가서 잇몸치료를 받으면서 긴장을 한 탓인지 꿈도 없이 깨끗한 잠을 잤습니다.

아직 한번이 더 남았는데 잇몸의 염증 증세는 그대로이고 마음 한구석엔 걱정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큰처남 딸래 결혼식이 있는데 인중에 염증때문에 못생긴 얼굴이 더 못생겨서 집사람의 걱정이 대단합니다.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엊저녁엔 동네 냇과에 가서 빨리 낫는 약이라도 받아 오라며 부탁아닌 구걸을 합니다. ㅎㅎ

그런다고 또 쫄랑쫄랑 내려가서 약봉지를 전리품 처럼 내미는 나도 참...! ㅎㅎ

 

오늘은 세계여성의 날이라고 하네요.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됐고, UN에서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답니다.

우리나라도 1920년부터 나혜석·박인덕 등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왔으며 2018년부터 범정기념일로 지정했다네요.

그런데, 그런데, 남성의 날, 아버지의 날은 있었던가? 하는 옹졸한 궁금증을 가지다가 "에이 등신아!"하고 멈췄습니다.

"천날 만날 아버지! 너의 날이잖아!" 하는 정답을 알아 버렸다. 휴~

 

오늘은 또 어떤 날일까?
일정들을 생각해 봐도 역시나 실업자? 휴업자? 일은 하고 싶은데 일은 없네요.
엊저녁 약봉지를 호주머니에 구겨넣고 태화강 둔치길을 산책하며 보았던 멈춰 선 물레방아가 생각납니다.

그 때 생각 난 것이 "그래 쉬려므나. 언젠가는 뱅뱅 정신없이 돌 때가 올거냐! 라고 속엣 말을 건넸는데...

그런데, 내게도 그런 날이 올려나요?

맨날 나의 날, 아버지의 날인데...

 

오늘은 서당에 가서 마음에 있는 글이라도 써 볼까 싶네요.

어떤 글이 걸릴지 이리 아니면 저리라도 찾으면서 아침을 시작하겠습니다.

자 힘내시고 ...조금 발칙할 정도로 깜직한 "봄처녀"라는 노래와 함께 합시다.

 

태화동에서...

정신없이 돌아갈 때도 있겠지!

 

 

https://youtu.be/SO7L9Lwe8s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