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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306

by 올곧이 2023. 3. 6.

3월 6일 월요일

 

창을 열다가 무엇인가 허전한 것 같아 관찰을 해 보니 남암산이 보이지 않네요.

바람도 잠잠한데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멀리있는 큰 산들은 아예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이른 아침 기온이 벌써 3도를 넘고 있으니 봄을 맞는 식물들은 환영할만 하겠네요.

때마침 오늘은 겨울잠을 자던 모든 동물들이 "늦잠 잤다"고 깜짝 놀라 일어난다는 경칩(驚蟄) 입니다. 

 

주말은 잘들 보내셨겠지요?

몸이 피곤할 정도로 과하게 봄을 즐기지나 않았는지 쓸데없는 걱정(?)을 해 봅니다.

저는 가까운 곳에 사는 두 누님 내외와 여동생을 동반하고 홀로사는 창녕 누님을 뵙고 왔습니다.

누님은 화왕산 휴양림이 있는 감리쪽 식당으로 가서 삼겹살에 화왕산 미나리로 점심을 준비하셨는데.  

달아오른 불판에 삼겹살이 익어갈 때, 화왕산 맑은 물에서 자란 미나리를 얹으니 뿜어내는 그 향이....

굳이 말로 표현할 수는 없고 "음 ~   봄 향기!" , 야들야들한 식감은 보너스!

 

점심을 배불리 먹고 나서 답례로 후식과 차를 대접하기 위해 부곡 근처의 한옥 카페를 찾았습니다.

얼굴보며 대접을 하려고 갔는데 오히려 대접을 받게되어 미안한데다 하던 장사까지 접고 놀다가자고 하니...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 옛날 추억이라도 실컷 꺼내라고 카페를 물색하니 부곡쪽에 카페가 검색되어 go go go!

 

카페가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계단을 통해 카페를 올려다 보니 "우와!" ...("갖고 싶다"는 속마음을...")

배산임수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동네앞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위풍당당한 팔작지붕의 위용! 

그렇게 오래된 고택은 아니었지만 한번쯤은 "이리 오너라!" 라고 해보고 싶은 멋있는 카페였네요.

옛날 추억은 다음으로 미룰 정도로 사진찍기가 바빴으니 대충 짐작을 하시겠지요?

기회가 된다면 지나는 길에 한번쯤 가보시면 아마도 제가 얼마나 표현력이 부족한지 아실 수 있겠네요. ㅎㅎ

도로명 : 경남 창녕군 부곡면 노리2길 7-20 (노리카페)

 

입이 마르게 광고를 하는 마당에 아침이 늦어졌지요? ㅎㅎ

오늘이 만물이 겨울잠에서 벌떡 일어나는 경칩이자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니 우리도 제 역할을 해야겠지요?!

옛날 풍습에 따라 개구알을 먹거나 집에 흑벽을 고쳐 바를 일은 없으니 고로쇠 물이라도 한잔 마셨으면 싶은데...ㅎ

곧 친구한테서 "고로쇠 물 뜨러 가자"는 전화가 올 것 같습니다.

 

그럼, 바라는 대로 이뤄진다는 것을 믿으며 이번 한 주가 즐거운 일과 멋있는 일들로 채워지기를 ...

 

태화동에서...

노리카페

https://youtu.be/SdHQkkRc-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