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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글275

안녕하세요? 230811 8월11일 금요일 딱 좋다! 이 세 글짜로 오늘의 기분을 전부 전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기가 선선해서 얇은 홑이불로 배를 덮고 잤는데 추운지? 더운지? 모르게 잠을 잤습니다. 북쪽으로 하얀구름이 몇 개가 떠 있고 온통 파란 하늘이고 강변쪽의 흰 아파트가 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매미도 다시 울기 시작했고 산밑 텃밭에는 주인들이 나타나 태풍피해가 없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갈았는지 쪽파를 심을 만한 크기만큼 빈 밭이 보입니다. 이제 가을이 왔나 봅니다. 가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파릇파릇한 식물들이 땅에서 돋아나고 꽃들이 피는 봄을 좋아하지만 나는 좀 다른가 봅니다. 가을은 봄에 나고 자라고 핀 것들이 여름을 맞고 왕성하다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그 장엄함이 좋습.. 2023. 8. 11.
안녕하세요? 230808 8월 8일 화요일 오늘은 절기상 가을이 온다는 입추(立秋)입니다. 대서(大暑)와 처서(處暑)의 사이에 들어 있으며,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날이라네요. 이날부터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는데 더위는 가시지 않고 거기에다 태풍까지 온다고 하니...? 어쨋거나 태풍이 오면 할 일이 많아서 좋지는 않지만 푹푹 찌는 더위를 데려갈까도 싶어서 내심 환영했지요! ㅎ 내일 모레면 말복(末伏)이라 어지간 하면 더위가 갈 때도 되었는데 땡볕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이번에 오는 태풍"카눈"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태풍이랍니다. 대부분 태풍은 한 방향으로 움직이었다면 카눈은 지그재그를 하며 예측할 수 없는 코스를 만들며 올라온답니다. 아침 일찍 정산을 끝내 놓고 태풍에 대비하는 준비를 .. 2023. 8. 8.
안녕하십니까? 230807 서쪽 산등성이에 살포시 내려앉은 구름들이 치장을 한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오늘도 하늘은 쾌청하고 아마도 동쪽 바다에서 해가 올라오는 모양입니다. 얼마나 뙤약볕이 이어졌으면 온통 녹음으로 덮혔을 뒷산의 풍경도 노란색이 약간 스민 듯 합니다. 자세히 보면 어디에 노란색이 뭍은지는 알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조금씩 색소가 빠지고 있는가 봅니다. 최근 며칠 동안은 안부 글도 쓰지 못했습니다. 더위를 먹었는지? 소화가 되지 않은지? 신물이 입안에서 느껴지고 오른쪽 갈비쪽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제일 큰 증상은 무기력하게 힘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 이렇게 느긋한 마음으로 안부나마 전할 수 있네요. 사는 동안 매사에 감사하자는 생각으로 오늘을 맞은 것에도 감사를 전합니다. 어제는 장인.. 2023. 8. 7.
안녕하세요? 230802 8월 2일 수요일 앞 베란다에서 하늘을 보니 파랗기만 하고 뒷베란다에서 보는 하늘엔 양떼구름이 한가롭습니다. 갑자기 뒷산의 새들이 시끄러워 동정을 살피니 까치 한마리가 날아와서 그런가 봅니다. 여러 마리의 작은 새들이 까치더러 떠나라고 근접 비행을하고 숲 속에서 소리를 치니 시끄럽기 그지 없네요. 결국 까치가 떠나고 나니 다시 조용한 아침이 들어 옵니다. 그런데, 요즘 인간 세상도 시끄럽기는 매 한가지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이른 아침에 정치 얘기를 하려니 내키지 않지만 오후 근무로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그냥 훓어 보겠습니다. 어쨋거나 인간이 새들 보다 지성을 더 갖췄는데도 시끄러운 걸 보면 역시 본성은 다른 동물과 다름이 없나 봅니다. ㅎㅎ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그동안 참아왔.. 2023.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