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사613 아침인사 210831 8월31일 화요일 흐린 하늘이 마음을 무겁게 가라앉히고 있지만 도로공사장에서 들리는 망치소리는 숨이 가쁘게 타닥타닥 거립니다. 아마도 비가 내리기 전에 오늘의 목표량을 돈내기로 끝을 보려는 일꾼들의 욕심이 발동된 듯 생각됩니다. 욕심은 언제나 화를 불러 오던데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간당간당 외줄타기에 흥미가 있는 듯 보입니다. 그 뜨겁던 폭염도 이제 달이 바뀌면서 막을 내리고 적당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해놓고 보니 적당이란 것이 어느 정도인지 표현이 어렵네요. 그냥 춥지도 덥지도 않은 것인데... 이심전심 이해하시겠습니까? 어느 동네 사투리로 존재하다가 지금은 표준어로 지정된 "거시기"가 오히려 이해하기가 편 할 것 같네요. ㅎㅎ 엊 그저께 자전거로 강변을 달리다 보니 그야말로 누가 가꾸지도 않.. 2021. 8. 31. 아침인사 210830 8월30일 월요일 반쯤 열린 하늘이지만 많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일단은 방안에 남아있는 습한 공기를 완전히 내보내고 끈적임 없는 느낌을 가져보고 싶고, 온 산 자연들이 녹색 옷 입기 경쟁을 멈추고 제각각의 고유색으로 바꿔입는 모습도 보고 싶고, 밧데리가 없이도 영원히 살아 움직이는 푸른바다와 흰파도를 보면서 뭔가 특별한 느낌을 받아보고 싶네요. 어제는 모처럼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고 싶었지만 비가 내릴 듯 해서 선 듯 나서질 못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보자며 집안 정리를 하였지만 자전거 타려는 마음이 꽂혀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오후 세시가 가까웠는 데도 비는 오질 않아 지금 나가면 언양까지는 갔다오겠다 싶어 냅다 나갔는데 .... 크~ 10분도 안탔는데 소나기가 퍼부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2021. 8. 30. 아침인사 210827 8월27일 금요일 구름 한점 없던 하늘을 보고 오늘은 맑겠구나 싶었는데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지금, 하늘엔 구름이 가득합니다. 매미소리도 시끄럽다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공사장에서 들려오는 그라인드로 볼트를 자르는 소리였고....! 덕분(?)에 아침나절 자전거로 한바퀴 돌려던 생각이 점점 허물어 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이럴 때는 억지보다는 자연적으로 생기는 일에 스며드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밤에는 유난히 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별이러고는 찾아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하늘이 뚫어지게 쳐다보니 별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쉽사리 보여지진 않았지만 별은 그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역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관심에 따라 현실이 달라지는 것을 또 한 번.. 2021. 8. 27. 아침인사 210826 8월26일 목요일 집사람을 향해 "오늘은 확실히 맑은 날이 될 것 같다"며 어제의 실수를 만회하고 싶지만 ㅋㅋ 어제와 같은 일이 재현되면 이젠 돌이킬 수 없는 거짓말쟁이의 아이콘이 될까봐 말을 입속으로 숨겼습니다. 그런데도 하늘은 하얀 새털구름을 안고 파랗게 멀리멀리 열리고 있는데... 사람의 능력이 어디까지 일까요? 요즘 TV로 짤막하게 중계되는 페럴림픽(Paralympic) 중계화면을 보면서 새삼 놀랍니다. 분명 두팔이 없는 선수인데 입에 문 라켓으로 탁구공을 상대편에 서브를 넣었습니다. 플레이 규칙을 모르는 내 생각에는 선수옆에 보조자가 있어 서브를 위해 공을 튕겨주나 싶었는데 아니었네요. 바닥에 있는 탁구공을 발가락으로 던져 올리면서 입에 문 라켓으로 서브를 넣었습니다. 와~아! 이것은 승패를 떠.. 2021. 8. 26. 이전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 1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