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인사613

아침인사 211129 11월29일 월요일 유난히도 맑고 따스해 보여 창을 활짝 열었더니 보이는 것과 느낌이 다릅니다. 세상도, 내 마음도 고정변수를 가진 것이 아닌데, 죽은 시계처럼 하루에 두번만이라도 맞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나의 욕심이겠지요?! ㅎㅎ 오늘 신문 1면에 "고단한 한국 노년, 65세 이상 일하는 비율 OECD 첫 1위"라는 제목의 르포가 실렸습니다. 그것도 OECD가입국 평균(14.7%)의 두배를 넘는 수치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해서 끝까지 읽으려다 "한국 노인이 유난히 건강하거나 일욕심이 많아서가 아니고 생계유지를 위해서..." 라는데 까지만 읽었습니다. 이때까지 겪어보지 못한 좋은 세상? 세계 최초? 세계의 중심국가? 를 만든다더니 ... ... 오늘 창밖으로 보이는 따스한 풍경에 속은 .. 2021. 11. 29.
아침인사 211126 11월26일 금요일 까치 몇 마리가 공사장 인근을 돌며 희소식을 나르는가 했는데 그 소리는 온데 간데 없고, 띠~~~~~ 북한군이 쳐내려 온 것도 아닌데 휴대폰이 비명이라도 지르는 듯이 몸서리를 치기에 다시 일어났습니다. 역시나 매일 이 시각이면 반복적으로 날아오는 긴급재난문자였네요! 엊저녁에 조금 과음한 탓에 조용히 눈을 감고 누워서 머리를 식힐까 했는데 그게 못마땅했는지 저렇게 놀래킵니다. 나도 짜증이 나긴 마찬가지지만 알림음도 조정할 수 없는 구닥다리 휴대폰을 가진 죄(?)로 억지로 들어야합니다. ㅠ,.ㅠ 어제는 몇 번이나 놀랐는지 문자통을 한번 열어봤습니다. 무려 4통이나 왔었네요. [울산광역시] 코로나 환자발생현황, 검사요청 [중대본] 요양시설 입소자 접종요청, ]울산경찰청] 실종자 수색협조. .. 2021. 11. 26.
아침인사 211125 11월25일 목요일 모처럼 구름 한 점없는 하늘을 봅니다. 기온은 어제보다 2도가 높은 5도인데 하늘은 구름이 있을 때 보다는 더 차가와 보입니다. 햇볕이 달아오르면 좀 달라질 것 같지만 이런 글귀가 생각납니다. 늙어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서예라는 생각에 서당에 나갔다가 맨처음 받은 선생님의 체본이 이랬습니다. "수지청즉무어 인지찰즉무도(水至淸則無魚 人至擦則無徒) 라는 명심보감에 나오는 이야깁니다. 굳이 해석을 붙이자면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까다로우면 따르는 자가 없다"는 말이지요. 사물마다 제 형체가 있지만 너무 각이 섰거나 깔끔하다고만 해서 좋은 점이라고만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도 전두환전대통령의 장례식과 관련해서 내내 아쉬운 생각을 했는데 어제 오후부터는 분위기가 .. 2021. 11. 25.
아침인사 211124 11월24일 수요일 아침 햇살을 받은 흩날린 구름들이 붉은 치맛단을 올리고 푸른 무대를 뛰어 다니는 듯 보이고 창가에 심어둔 싸인머스켓의 커다란 이파리도 때늦은 가을옷이 부끄러운지 움츠린 듯 창틀에 숨었습니다. 온도계를 보니 어제와 같지만 바람이 없으니 아침 풍경은 맑고 따스해 보입니다. 전두환前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어제 서거하셨다는 부고와 국내외 반응이 뉴스를 타고 있습니다. 큰 업적을 남겼다는 반응도 있지만 대통령이란 호칭도, 죽음에 대한 높임말도 생략하는 반응이 있어 너무 대비됩니다. 잠깐이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인가? 하고 턱을 괴고 생각했네요. 이제 다 살았았는데 뭘 어쩌자고...? ㅎㅎ 세상에는 인생에 동반할 도구들이 늘려있지만 그 도구들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몫일겁니.. 2021.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