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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1125

by 올곧이 2021. 11. 25.

11월25일 목요일

 

모처럼 구름 한 점없는 하늘을 봅니다.

기온은 어제보다 2도가 높은 5도인데 하늘은 구름이 있을 때 보다는 더 차가와 보입니다.

햇볕이 달아오르면 좀 달라질 것 같지만 이런 글귀가 생각납니다.

 

늙어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서예라는 생각에 서당에 나갔다가 맨처음 받은 선생님의 체본이 이랬습니다.

"수지청즉무어 인지찰즉무도(水至淸則無魚 人至擦則無徒) 라는 명심보감에 나오는 이야깁니다.

굳이 해석을 붙이자면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까다로우면 따르는 자가 없다"는 말이지요.

 

사물마다 제 형체가 있지만 너무 각이 섰거나 깔끔하다고만 해서 좋은 점이라고만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도 전두환전대통령의 장례식과 관련해서 내내 아쉬운 생각을 했는데  어제 오후부터는 분위기가 좀 달라졌답니다.

냉담한 반응으로 가던 분위기에서 이제 조문객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그 분과는 가까이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그 분도 인간이었습니다.

최근에 윤석열씨가 그 분을 입에 올렸다는 자체만으로 직사게 욕을 먹었지만 나는 더 많은 욕을 먹어야 했을지도...!

 

나쁘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나쁘게만 보이고, 좋은게 좋다고 하면 좋은 것만 보인다는 얘기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을 평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풀 듯이 문항마다 꼼꼼히 따져도 부족할텐데 한 때의 기분만으로 평가를 한다는 것이 좀..?

 

사람마다 모두 같은 생각이 아닐진데 이렇게 개인적인 생각을 중심으로 전하기는 좀 그래서 이만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죄송하네요. 

 

이렇게 아침 안부글을 쓰는 동안에도 시계는 잘도 돌아가네요.
비록 짧다면 짤고 길다면 긴 어제의 시간들은 벌써 과거가 되어 지나갔습니다.

미래는 기약할 수 없는 것이므로 틀림없이 존재하는 지금이라도 기분 좋은 시간이었으면...하고 바라겠습니다.

 

태화동에서...

https://youtu.be/5AmZhxPWK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