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인사613

아침인사 211215 12월15일 수요일 어제 몸속으로 들어 온 코로나 3차 접종균과 여태껏 싸우느라 팔이 욱신거립니다. 맑은 해는 벌써 중천에 걸려있고 아침마다 띠띠거리는 중대본 문자는 벌써 2회전을 끝냈네요. 별 것 아니라고 했는데 안부를 쓰는 지금이 오늘인지 어제인지도 가물가물합니다. ㅎㅎ 어제는 제주도 인근에 역대급 지진도 있었다고 하는데 피해가 없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요즘엔 사건 사고가 너무 많아서 어지간한 일에는 무덤덤해지고 이러다간 감각조차 사멸될까 걱정(?)이 됐었는데, 백신을 맞은 덕택(?)에 이렇게 욱신거림을 느낄 수 있으니 이것도 복입니다. 벌써 오늘 날짜가 12월의 달력 중앙에 자리잡았으니 내일부터는 기울기가 생겨 더 빨리 달릴 것 같습니다. 나의 남은 수명으로 볼 때는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이 아쉬워.. 2021. 12. 15.
아침인사 211214 12월14일 화요일 "날씨가 정말 쾌청합니다"는 말 한마디로 오늘을 표현해 봅니다. 옥상에 올라가 봤더니 바람조차 없고 멀리 신불산이 선명하게 보이니까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머리가 우선 바빠집니다. 날씨가 좋은 만큼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서 무엇부터 해야할까를 고민해야 되거든요.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더라도 산으로 갈까? 공원을 산책할까? 자전거를 타고 좀 멀리까지 갔다올까? 며칠 전 펑크난 타이어 튜브도 갈았고 오늘은 석남사까지 롱런은 어떨까? 행복한 고민이 이어집니다. 어쩌면 다 할 것 같은... 그러고 보니 내가 사는 이 동네(태화동)가 참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을 나서면 바로 뒤에는 산이고, 앞에는 태화강이 흐르는가 하면 국가에서 지정한 정원까지 있으니... 이 정.. 2021. 12. 14.
아침인사 211213 12월13일 월요일 문수산 꼭대기를 비추던 햇빛이 남산 능선을 타고와 우리동네를 비추기 까지는 단 몇 초면 충분했는데, 벽에 그냥 걸려있는 온도계를 바라보는 내 눈은 긴가민가 한참이 걸려서야 영하 2도임을 알아차렸습니다. 엄청 춥습니다. 이제서야 겨울임을 실감합니다. 이렇게 추운 날은 따땃한 아랫목이 그립습니다. 온몸이 얼어 붙다가도 따땃한 아랫목에 깔린 두툼한 솜이불 속으로 손을 넣으면 팔팔 끓어 오르는 열기! 지금도 노천탕을 찾거나 숯찜질방을 찾아가면 그런 비슷한 느낌을 맛 볼 수 있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럴 수도 없고... 이럴 땐, 방바닥을 골고루 따스하게 만드는 너무나 똑똑한 보일러가 오히려 맹숭합니다. ㅎㅎ 그런데, 일 주일을 시작하는 오늘! 따땃한 아랫목 같은 그런 일이 있습니다. "KAIS.. 2021. 12. 13.
아침인사 211210 12월10일 금요일 베란다 창을 여니 차가운 기운이 확 들어옵니다. 밤 새 차가운 바람이 불었는지 구름한 점 없는 하늘에 햇살마저 차갑게 느껴집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 오전시간은 자전거로 시작할까 싶었는데 "아차!" 지난 번 펑크가 난 것을 그대로 뒀었네요! 그때 그때 마무리 하지 않고 미루다 보면 이런 황당(?)함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ㅋㅋ 급한 마음에 펑크 패치를 붙인 뒤 펌프로 바람을 빵빵하게 넣고 펌프를 분리하려는데 사고가 터졌습니다. 펌프와 연결되는 타이어 튜브의 바람구멍인 프레스타 밸브가 톡 부러지면서 일순간 바람이 새버립니다. 그야말로 난공불락(?)이 되어 튜브를 교체하는 방법 밖에 없게 됐으니 오늘은 튜브를 주문하는 날로 정할 수 밖에... "급하면 탈 생긴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어른이 된.. 2021.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