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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1213

by 올곧이 2021. 12. 13.

12월13일 월요일

 

문수산 꼭대기를 비추던 햇빛이 남산 능선을 타고와 우리동네를 비추기 까지는 단 몇 초면 충분했는데,

벽에 그냥 걸려있는 온도계를 바라보는 내 눈은 긴가민가 한참이 걸려서야 영하 2도임을 알아차렸습니다. 

엄청 춥습니다. 이제서야 겨울임을 실감합니다.

 

이렇게 추운 날은 따땃한 아랫목이 그립습니다.

온몸이 얼어 붙다가도 따땃한 아랫목에 깔린 두툼한 솜이불 속으로 손을 넣으면 팔팔 끓어 오르는 열기!

지금도 노천탕을 찾거나 숯찜질방을 찾아가면 그런 비슷한 느낌을 맛 볼 수 있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럴 수도 없고... 

이럴 땐, 방바닥을 골고루 따스하게 만드는 너무나 똑똑한 보일러가 오히려 맹숭합니다. ㅎㅎ

 

그런데, 일 주일을 시작하는 오늘!

따땃한 아랫목 같은 그런 일이 있습니다.

"KAIST에 1000억 부동산을 기부한 재미교포" 배희남(글로벌 리더십 파운데이션) 회장의 기사가 신문에 떴습니다.

40년 전에 잘살아보겠다며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번 돈으로 고국발전을 위해 뉴욕땅 1만평을 기부했답니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쌀알같은 KAIST가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밑바탕을 깔아 줄 땅이라니 기대가 더 큽니다.

온 세상이 코로나로, 불황으로, 여기저기 얼어버린 일들만 가득한데 이런 일이 있다니...?

 

세상살이가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어떤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딱 맞춰 길조가 날아 든 느낌을 받을 때면...!

 

이번 주 시작은 비록 영하의 날씨로 차갑게 시작되었지만 곧 온 세상이 따스해질 듯 합니다.

따땃한 쌍화차로 혀 끝이라도 델 것 같은 그 겨울의 찻집에서 누가 불러줄 것 같은...

 

태화동에서...

https://youtu.be/_DdaNupo5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