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 화요일
"날씨가 정말 쾌청합니다"는 말 한마디로 오늘을 표현해 봅니다.
옥상에 올라가 봤더니 바람조차 없고 멀리 신불산이 선명하게 보이니까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머리가 우선 바빠집니다.
날씨가 좋은 만큼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서 무엇부터 해야할까를 고민해야 되거든요.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더라도 산으로 갈까? 공원을 산책할까? 자전거를 타고 좀 멀리까지 갔다올까?
며칠 전 펑크난 타이어 튜브도 갈았고 오늘은 석남사까지 롱런은 어떨까?
행복한 고민이 이어집니다. 어쩌면 다 할 것 같은...
그러고 보니 내가 사는 이 동네(태화동)가 참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을 나서면 바로 뒤에는 산이고, 앞에는 태화강이 흐르는가 하면 국가에서 지정한 정원까지 있으니...
이 정도가 되면 서울에선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가 되겠지만 고작 1억원 안팎이니...!
재산세도 덜나오고 ...ㅎㅎ
어쨋거나 오늘은 행복을 배가시킬 활동만 하면 되는데 전화기가 "띠이~띠이~" 울립니다.
"[중대본] 18세 이상 누구나 기본접종 후3개월 경과시 3차접종 가능합니다..."
"아이코, 이런! 정말 눈치도 없다"는 혼잣말을 시작으로 일단 스케쥴을 잡아봅니다.
그 다음은 되는대로... ㅎㅎ
무얼해도 즐거울 것만 같은 오늘 아침!
누군가 그럽디다. "인생은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자! 출바~~ㄹ!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