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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1215

by 올곧이 2021. 12. 15.

12월15일 수요일

 

어제 몸속으로 들어 온 코로나 3차 접종균과 여태껏 싸우느라 팔이 욱신거립니다.

맑은 해는 벌써 중천에 걸려있고 아침마다 띠띠거리는 중대본 문자는 벌써 2회전을 끝냈네요.

별 것 아니라고 했는데 안부를 쓰는 지금이 오늘인지 어제인지도 가물가물합니다. ㅎㅎ

 

어제는 제주도 인근에 역대급 지진도 있었다고 하는데 피해가 없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요즘엔 사건 사고가 너무 많아서 어지간한 일에는 무덤덤해지고 이러다간 감각조차 사멸될까 걱정(?)이 됐었는데,

백신을 맞은 덕택(?)에 이렇게 욱신거림을 느낄 수 있으니 이것도 복입니다. 

 

벌써 오늘 날짜가 12월의 달력 중앙에 자리잡았으니 내일부터는 기울기가 생겨 더 빨리 달릴 것 같습니다.

나의 남은 수명으로 볼 때는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이 아쉬워야 정상일텐데 오히려 더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다니...?

이건 아니다 싶어 잠시 생각을 늦추면서 지난 일들을 헤집어 봤지만 결론은 없고 그냥 소풍 온 것처럼 살다가 흔적없이 사라지는 능력자가 될 수는 없을까 하는 더 큰 문제만 안았습니다. ㅎㅎ

 

그 언젠가 마음에 있는 고충을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던 옛날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울엄니는 이렇게 대답하셨지요!  "식아! 세상 일이 다 네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노...? "

지금와서 생각해 보더라도 울엄니는 그때 아마도 이미 도의 경지를 뛰어 넘으셨었나 봅니다. ㅎㅎㅎ

 

쓸데없이 의미없는 얘기로 아까운 아침시간을 빼았은 것 같아 죄송하네요.

그렇지만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고 삐에로의 심정으로 전한 얘기라고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어차피 이해하고 살아야 되는 세상일이면 빨리 이해하고 남은 시간만큼이라도 각자의 능력껏 재미나게 사는게 짱?! ㅎㅎ

아마도 오늘은 복 받을 겁니다.

 

태화동에서...

친구가 보내 준 아침풍경


https://youtu.be/A4tikGKklq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