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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글241

또 비? 240307 3월7일 목요일 또, 비가 내립니다. 이른 아침에 하늘을 볼 때는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아서, 오후에는 뒷산에나 올라 볼까 생각하면서 신문을 다 읽고 구삐들 밥을 주려고 나왔더니 비가 내리고 있네요. 아마도 봄 꽃들이 물이 더 필요하다고 소원을 청했나 봅니다. 하긴 지금 핀 꽃들이야 기껏 복수초, 매화, 영춘화, 까치꽃, 광대꽃 정도고 수분도 그렇게 많이는 필요하지도 않았겠지만 이제는 수많은 종류의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어날 텐데 창조자도 조금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바람꽃을 비롯한 이름모를 야생초들과 산수유, 살구, 복숭아, 자두 등 과실수들에다 온 산을 붉게 물들일 진달래, 길 마다 늘어선 벚나무, 어디 그 뿐인가요? 동네마다 노랗게 물들일 개나리, 하얗게 숭고한 자태의 목련 등등... 그 하나.. 2024. 3. 7.
3월 시작! 240304 3월4일 월요일 깨도 너무 일찍 깼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이상 잠을 이을 수가 없습니다. 5시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다가 자리에 다시 누웠지만 잡생각만 날 뿐 잠은 오질 않아 할 수 없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저녁에 이웃 친구네와 삼겹살day라는 상술에 끌려서 삼겹살집에서 저녁겸 술을 좀 마셔서 깊은 잠에 빠졌었나 싶기도 하지만 꼭 그렇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은 기분이 개운하지 않고 피곤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들어 자주 그랬으니까요! 그렇다고 '이런 증상이 병인가?' 하고 단정짓기는 좀 애매한 점도 있고... 차차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오늘은 꽃샘추위가 좀 가실러는지? 3.1절 연휴가 시작되고는 미세먼지로 세상 풍경이 희뿌연하면서도 기온이 낮아서 도통 바깥활동을 못했습니다. 보통 추울 때는 미세먼지가 없었.. 2024. 3. 4.
2월에게 240229 2월29일 목요일 오늘은 어제보다 더 일찍 일어났습니다. 2월의 마지막 날이라서 다른 날과는 분명 다른 귀하고 의미있고 고맙고 미안하고 그런 날이라서 그랬는가 봅니다. 보통 날 같으면 창밖을 보며 오늘의 일기를 살펴보고 뭘할까 또는 예정된 일이 무리없이 진행될까를 예측해 봤겠지만 오늘은 일어나기 바쁘게 '2월도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에 "오늘은 24시간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봤자 정해진 2월이 더디게 갈 것도 아니고, 24시간에다 1분도 더 주어지지 않을 것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암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창밖을 내다보는 대신 컴퓨터를 열고 2월에게 고마움을 남기려고 했고요... 2월은 왜 다른 달보다 짧을까요? 한달은 보통 30일이 있고, 어떤 달은 31일도 있지.. 2024. 2. 29.
2월의 월요일 240226 2월26일 월요일 오늘은 2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어느 시인은 그랬다지요? 봄이 빨리 오라고 2월의 몇 날을 슬쩍 빼돌렸다고...ㅎㅎㅎ 그런 얘기를 듣고 나니 분명 짧은 것을 알면서도 달력을 다시 봅니다. 이번 주가 2월의 마지막이 틀림없습니다. 베란다로 나가서 날씨를 살폈습니다. 명정교 위에 달린 태극기는 슬쩍슬쩍 다리를 올리는 택견을 하듯이 흔들거리고 있고 포근한 해볕이 벽을타고 있습니다. 기온을 보니 8시가 조금 안된 지금 3도로 찍히며 어제보다는 1도가 높다는 디지털의 보고가 있네요. 오늘은 어제의 또 다른 시작이지만 며칠 부족한 2월의 오늘인 만큼 그냥 보내기는 싫은 오늘입니다. 그러기 위해 어제는 아내의 삼겹살 대접도 받았지 않겠습니까? 세수를 하기 전에 웃는 얼굴로 거울을 봤습니다. 건너.. 202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