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글275 안녕하세요? 230208 2월 8일 수요일 황금색 둥근달이 푸르스럼한 안개같은 바다 위에 홀로 떠 있습니다. 남쪽 풍경도 푸르스럼한 안개 가득한 바다 저편에 남산 능선이 육지처럼 아득하게 보입니다. 아직은 날이 밝지 않아 자세히 볼 수는 없지만 일기예보를 감안할 때 푸르스럼한 것은 미세먼지 같습니다. 온도계는 영점에서 출발신호를 기다리며 엎드려 있는 육상선수를 보는 듯 합니다. "탕!" 하고 신호가 온다면 온도는 그대로여도 미세먼지는 선수처럼 재빠르게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영남알프스(8봉) 완등을 목표로 오른 첫번째 산행으로 제일 막내인 고헌산을 올랐습니다. 해발 높은 산이라서 그런지 등산로는 딱딱하게 얼었고 겨울 가뭄으로 인한 메마른 먼지가 푸석거렸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와 정.. 2023. 2. 8. 안녕하세요? 230207 2월 7일 화요일 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혔다고 하여 머뭇거리며 창가로 갔지만 우리동네는 축복을 받았나 봅니다. 흰구름 사이로 푸릇푸릇 하늘이 열리고 있고, 기온도 많이 올라서 5도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바람도 나무 끝에서만 살랑거릴 뿐 상가동 뒤쪽에 집을 지은 까치는 여유롭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도 오늘은 친구들과 모처럼 등산을 가기로 했는데 땀깨나 흘릴 것 같습니다. 입춘도 지났고 기온도 점점 올라가는데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세월이 가는 것이 싫다면서도 사람들은 계절을 앞당기려는 우매한 행동을 하곤 합니다. 아마도 우리같은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어디 한 둘 뿐이겠습니까? ㅎㅎ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욕궁천리목갱상일층루) 『천리 밖을 한 눈에 보려면 다시 한 층 더 올라야 하.. 2023. 2. 7. 안녕하세요? 230206 2월6일 월요일 실구름이 걸쳐진 하늘에는 벌써 해빛이 쪽쭉 뻗어 갑니다. 약간의 실바람이 살을 간지럽히고 기온도 영하 2도쯤이니 오늘도 봄날씨가 될 것 같네요. 조금 늦잠을 잔 것 뿐인데 괜히 마음이 바쁜 듯 조급해서 일부러 명상음악을 틀었습니다. 그제 입춘첩을 붙였는데 휴대폰을 켜니 불붙은 달집이 카톡으로 들어 옵니다. 어제가 보름이었는데 일요일은 휴대폰을 켜 놓지 않는 습관이 되어 정월대보름 인사를 깜박 할뻔 했습니다. 오곡밥은 드셨습니까? 귀밝이 술과 부름도 아낌없이 자셔야 하는데...? 어릴 적에는 소쿠리를 들고 집집을 돌며 오곡밥을 얻는 것이 풍습이었는데 이제 흔적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오곡밥을 하는지 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나눠 먹는 풍습은 이미 사라졌고 심지어 이웃이 누군지 조차도 모릅니다... 2023. 2. 6. 안녕하세요? 230201 2월 1일 수요일 놀랄 일입니다. 달이 바뀌었다고 이렇게 따스한 것일까요? 아침 온도가 무려 4도에 육박합니다. 차갑겠지 짐작하고 창을 연 내가 의외로 따스해서 놀랐지만 한마리의 직박꾸리도 그랬는지 느긋하게 우네요. 이번 주말이 입춘이라서 그런지 따스한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어제도 봄 마중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물 들어오니 배 띄우자는 분위기가 되어가는군요. 그럼, 오늘부터 부지런히 봄의 흔적을 찾아 야외로 나서 볼까하지만 당장은 어렵겠습니다. 봄을 찾는 것도 건강이 따라줘야 하는데 문제가 조금 생겼거든요! 어제, 윗 앞니가 염증이 있는 듯 하여 삼산에 있는 칫과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조금 심각한 진단을 내립디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치아를 살피더니 대뜸 임플란트를 소개하였거든요! 실망도 있고 .. 2023. 2. 1.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