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글275 안녕하세요? 230614 6월14일 수요일 공기가 신선하다는 생각을 하며 창을 열러 갔는데 이미 창이 열려 있네요. 딸래미 방 틈에서 불빛이 새 나오는 것을 보니 딸래미가 일찍 일어 났나 싶었는데 시계가 ㅎㅎ 결국은 내가 늦잠을 잔 것을 모르고 ... 키 큰 소나무는 얼어 붙은 듯 꼼짝을 안하지만 키 작은 아까시는 너풀너풀 춤을 춥니다. 역시 숲에서 부는 바람은 청량제와 같이 단시간에 온 몸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늘은 온통 하얀색이지만 들어오는 바람은 숲을 훓으며 와서 그런지 초록색입니다. 당장 뒷산에라도 가고 싶지만 오늘은 집에서 할 일이 있어서 창밖을 구경하는 것으로 욕심을 자제합니다. 오늘은 까치가 제법 많습니다.가만보니 8마리 두 가족인 것 같아 보입니다. 며칠 전에는 한 가족 4마리가 먹이 사냥과 비행연습을 했는.. 2023. 6. 14. 안녕하세요? 230613 6월13일 화요일 하늘이 온통 희뿌옇습니다. 비가 내릴 듯한 표정이지만 검은 구름이 썪이지 않았으니 그렇지도 않을 모양입니다. 바람도 전혀 없어서 쉽사리 바뀌지는 않을 것 같고 해가 올라오면 그때서야 변화를 보일테지요! 창을 열면 요즘엔 새들이 먼저 반겨주니 기분이 좋습니다. 새소리를 들어보면 개배비와 참새 소리가 자잘하게 들리고 까치며 까마귀 뻐꾹이 소리가 가끔 들립니다. 음악을 전공했다면 저 박자와 소리를 악보에다 담아 한 곡 정도는 남겼을 것 같은 생각이...ㅎㅎ 어제는 쉬는 날이라서 이발과 머리 염색을 하고 훼손된 차도 정비소에 수리를 맡겼습니다. 오후에는 서당에 가서 못다한 서예연습까지 했으니 부지런을 떨었다고 해도 맞는 말이겠지요! 그 와중에도 차를 수리하러 정비소를 찾아 갈 때는 이런 생각이.. 2023. 6. 13. 안녕하세요? 230608 6월 6일 목요일 오늘 아침에도 흰구름이 엷게 깔렸습니다. 창을 열었지만 바람은 없고 밤 꽃 향기만 '맡아 볼래?'라고 놀리 듯 콧구멍에 들락거립니다. 향기는 향기인데 좋은 향도 진하면 냄새로 변한다는 것을 모르나 봅니다. ㅎㅎ 새들은 지나가는 차소리에 소통이 안되었는지 같은 리듬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뒷 베란다 창을 내다보면 평화로운 느낌을 받는데 느긋하게 관찰하기는 어렵겠습니다. ㅎㅎ 그렇지요! 아침 근무라서 일찍 나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한시 한 편으로 자연의 그리움을 달래면서 일과를 하러 나갑니다. 夏日山中(하일산중) 여름날 산속에서 / 李白(이백) 嬾搖白羽扇(란요백우선) 흰 깃털 부채로 부채질도 귀찮아 躶體青林中(라체청림중) 벌거숭이 되어 푸른 숲속에 있으리라 脫巾挂石壁(탈건괘석.. 2023. 6. 8. 안녕하세요? 230607 6월 7일 수요일 어쩌다 일어나 보니 시계가 다섯시를 조금 넘었습니다. 다시 잠을 청했는데도 잠은 오질 않고... 할 수 없이 일어나 아침인사나 전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그 새 마음이 변했습니다. 밖을 내다보니 왠지 모르게 뒷산에 올라보고픈 생각이 듭니다. 주섬주섬 걸치고는 지팡이 하나 손에 들고 호주머니엔 서너 모금 정도의 물이 들어가는 물병을 넣고... 나갑니다. 해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문안을 드리려다 산에 갔다왔는데도 아홉시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뒷산은 역시나 많이 녹음이 진했습니다. 뻐꾹이는 멀리서 뻐꾹 뻐꾹거리고 딱다구리는 근처에서 박수를 치듯 딱따르르 소리를 냅니다. 모두가 반갑다는 뜻으로 인사를 하는 것이겠지 하고 오버를 해 봅니다. 그것도 뭔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좋네요. 산딸기는 익고 있.. 2023. 6. 7.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