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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1409

친구와 향기 산길을 걷는데 아카시 향기를 만났다. 주변을 살펴보니 아카시 나무는 없다. 아마도 먼곳에서 왔나보다. 이렇게 오라고 오겠다고 한 적이 없어도 너무 반갑다. 친구같이... 2017. 5. 22.
회상 어느 날인가? 어머님의 안경을 닦아드리면 어머님은 내게 말씀하셨다. "니가 내 효자다" 어느 날인가? 나는 내 안경을 닦고 있다. 2017. 5. 20.
父情 오늘이 4월17일 월요일 어제는 뒷 산을 오르는데 휴일이라서 애들을 데리고 오시는 분들이 가끔 눈에 들어왔습니다. 걸음을 이제야 시작한 듯한 애들도 있었는데 그 장면을 보면서 나는 父情을 느꼈습니다. 자식의 온 몸이 튼튼하라고... 자식의 오장육부가 세상살이에 뒤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저렇게 훈련을 시키는구나...? 내 어릴 때 나에게 지게를 지우고 나무하는데 데리고 다닌 아버지도 저런 생각을 하셨었구나...! 그래서 나는 아직도 건강하다 하는 고마움이 느껴졌습니다. 아버지가 이 세상에 안계시는 지금 말입니다. 암튼 세상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다는 교훈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뿌옇던 세상을 좀 더 밝게 하려는가 봅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이렇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비가 오지만 기.. 2017. 4. 17.
뒷산에는 산으로 가라 형제가 보고플 땐 산으로 가라 저마다 행복하게 솔강냉이 처럼 웃으며 반겨준다. 손자가 그리우면 산으로 가라 과자를 받을 듯이 고사리 손 내밀고 귀여움을 떤다. 첫사랑이 보고프면 산으로 가라 뾰얀 얼굴에 연지를 바르고 연달래마저 수줍어 살짝 돌아선다. 친구가 보고프면 산으로 가라 찔레, 망개, 때죽, 참나무, 소나무 이름이 생각날 듯 말듯한 풀과 나무들이 기다리고 있다. 산으로 가라 산에는 내가 사랑한 젊은 추억이 고스란히 살아있음에... 2017.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