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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1385

후임의 결혼 직장후임의 결혼식 참석차 군산에 왔다. 그냥 이름을 불렀었는데 자기아버지에게 선임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들으니 내가 선임이었나 보다.ㅎㅎㅎ 인물이 잘생긴 두사람. 마음 씀씀이도 예쁘기를 바라고 모범된 가정의 본보기가 되었으면 싶다. 2016. 7. 10.
삶의 막장 인간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왜? 힘겹게 태어나서 힘겹게 죽어야 하나?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것이 축복이 아닐런지... 마지막 가는 길이라고 장례식장이 있는 곳으로 왔을까? 병실을 나며들며 장례식장 안내 간판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산 사람 편한 곳으로 왔으니 그만큼 덜 미안할까? 아니면 가는 길 제촉을 안해도 불편없이 이승과 갈라서기 편하니 마음으로 위안이 될까? 저 간판이 보이지 않을 때. 옆 침대 폐암환자의 기침가래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한 사람. 삶의 막장에서 가물거리는 정신을 놓고 싶은 때가 지금인지도 모르겠다. 2016. 6. 5.
나의 떨래미 예나 다름없이 수요일 일과를 마치고 서실에서 취미생활을 준비한다. 오늘도 서실에 도착하여 자리를 펴고, 벼루와 먹을 놓고, 종이를 접어 고정을 시킬 서진을 놓았다. 그리곤 가방에서 선생님이 써준 체본과 교본을 꺼내려고 지퍼를 여는데 그 사이에 CD케이스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뭔가? 내가 넣은 것은 아닌데...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그것을 꺼냈는데 CD가 아니고 자그마한 책이었다. 누가 내 가방에 이런 걸...잘못 넣었나? 무슨 책일까 싶어 표지대신 내용을 펼쳐 보는데 이런! 다름아닌 딸래미가 내 생일에 맞춰 선물한 포토북이었다. 위로 아래로 한장 한장 넘겨 보는데 마음 저 아래로 부터 뜨거운 무엇이 점점 꽉차올라 급기야는 뚫린 구멍마다 넘치고 있음을 느꼈다. 아니 이것을 언제? 어떻게 이런 생각을..... 2016. 6. 2.
60회 생일을 맞다. 오늘이 내가 태어난 즉, 생일이다. 나도 모르게 축하해주러 여러분들이 쿠우라는 초밥뷔페정에 모였다. 고맙다. 다들... 이제 나의 역할도 얼마남지 않았다. 사람마다 제각각 인생에 대한 느낌이 다를 것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인생은 아주 간단하다. 남을 특별히 생각해주는 그런 통 큰 사람도 아니고 단지 내가 이뤄논 가족만큼은 자립을 하겠끔 하는 것이었는데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 의무감이 없어지니 이제는 떠나도 될 듯 싶다. 2016.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