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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에서 어늘은 조카 동금이가 창녕에서 선을 보는 날이다. 겸사겸사 창녕누님을 만난지도 오래되어 울산 두자형 내외와 마누라를 동반하여 창녕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밀양댐에 들러 좋은 경치도 감상하면서 재밌게 갔다. 동금이가 선을 보기로 약속한 시간은 13시. 솔직히 남자들은 동참해 봐야 별 할 일도 없고 자칫 판을 망칠 어색한 분위기만 연출할 뿐이라는 생각에 우리 셋은 화왕산을오르기로 하고 출발했다. 야음동 자형도 등산을 안한지 제법되었다고 하고 나도 요즘 고관절 통증이 있어 자신이 없었지만 제일 쉬운 좌측 도성암쪽으로 오르기로 했다. 올라 가는 길에 갖은 나무와 약초들을 얘기하면서 쉽게쉽게 가기로 했다. 올라가는 것에만 신경쓰다보면 지칠수 있다는 내 생각이었다.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결국은 정상에 다다랐는데 40.. 2008. 6. 6.
부당해고 구제 신청 작년보다 73% 급증 경기 악화 등으로 부당해고에 대한 구제신청이 큰 폭으로 늘어 법정 결정 기한을 맞추기 빠듯한 정도에 이르렀다. 20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부당해고 심판사건 접수 건수는 1161건으로 2007년 같은 기간의 668건에 비해 73.8%나 급증했다. 이는 2007년 연간 심판사건 접수 건수(2273건)가 2006년(1782건)보다 27.6%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증가 비율이 2.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말 접수 건수는 3700건에 달해 위원회 업무 차질마저 우려된다. 심판사건 접수 건수가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국내 경기 악화에 따른 해고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전반적인 기업경영 환경의 악화와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인력을 감.. 2008. 6. 3.
양정 뒷산을 수색하다. 매주 산에 올랐던 악동들이 요즘은 소식이 좀 뜸하고 같이 할 기회가 적다. 가족들 길.흉사를 챙긴다거나 각종 모임의 체육대회나 단합행사가 잦는 계절 탓이다. 오늘은 조용히 산 속을 헤메어 보자는 모험심이 발동하여 어느 정도 해가 달기를 기다렸다. 10시 쯤이면 되지 않을까?! 마누라가 밥이며 반찬이며 물이며 현관입구에 가져다 놓았고 나는 며칠 전 이마트에서 구입한 새 배낭에 여벌 T-SHIRT 한장을 넣고 머리띠를 두르고 집을 나섰다. 그래! 오늘은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내 다래농장으로 우선 가보자! 다래농장(?)은 양정동 뒷산인데 10여년 전에 당시 품관부장으로 지낸 이한영씨가 발견하여 생관부장인 김순영씨에게 소개하였으나 후일 두사람 모두 그 자리를 찾지 못한 산중의 밭이라고 할 만큼 다래가 많이 달리.. 2008. 6. 1.
울면서 읽은 메일 "아내에게" 가족사랑 휴가를 얻어 집에서 쉬고 있으면서 그동안 딱히 바쁜 일도 없었지만 읽지 못한 메일을 정리하려고 인터넷에 접속했다. 메일 제목이 묘하다. "아내에게" 한 줄 , 두 줄 내려가다 보니 감정을 추스릴 새도 없이 글씨가 희미해 진다. 있을 때 잘 해야 하는 부부라는 관계인데..... 새쌈 아내가 있을만한 곳을 돌아 봤다. 추운 듯 웅크리고 새우처럼 졸고있다. 일찍 딸아이 밥해 먹이고, 학교보내고, 온 집안을 청소기 돌리고, 은행에 세금낸다고 다녀오는 길에 머리 아프다며 병원에서 주사 한 대 맞고, 무심한 듯 컴퓨터에만 메달린 남편 약 챙겨주고 저렇게... 쉬는 날이지만 손가락 꼼작않는 내가 이 글을 읽으며 달리 할 일이 뭐 있으랴! 추운듯 웅크린 마누라에게 와이셔츠라도 덮어 줘야겠다. =========.. 2008.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