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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넓은 창가에 앉아 바닷가 모래알에 이야기를 심고 파도에 마음을 실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그 섬은 섬이 아닐지라도... 2015. 6. 25.
상처 참아왔다 기다린게 아니고 오랫동안 참아왔다 한 발 또 한 발 참아온 만큼 걸음이 허락됐다 살짝살짝 발꿈치를 치켜들어 속도를 높여봤다 통증이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내 다리를 내맘대로 하지 못한다 아니 할 수가 없다 차라리 도려내고 싶다 2015. 6. 16.
슬픔은 신나는 영화로 오늘 저녁은 마누라와 데이트로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노윤수씨 부친별세로 문상부터 했다. 언니, 남동생 둘, 여동생 둘 육남매. 울산에서는 제일 넓은 영락원 302호. 이용료를 떠나서 넓직한 것이 가신님이나 남은 가족이나 문상객들이 편했을거다. 나도 아버지는 집에서 모셨지만 나머지 세분은 장례식장에 모셨는데 이렇게 넓은데서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원하는 대로 장소가 정해지는 여건이 못됐지만... 여튼 이런 생각에서 멀어지려면 신나는 분위기로 가야한다. 2015. 5. 14.
생명이란 한계가 있다 혈변은 본후 며칠동안은 생명에 대한 잡생각들이 혼란스럽다. 만약, 내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이세상에서 사라진다면... 가족들이 받을 충격이 얼마나 될까? 자식과 마누라도 제각각의 입장이 같지는 않을 것인데 온전하게 잘 살아낼 수 있을까? 아니면, 내가 괜한 걱정을 하나? 내가 만약 불치병에라도 걸린다면 작은 밑천을 내가 다 소비하고 가느냐? 남은 가족이라도 버틸수 있게 미리 사라지는게 좋을까? 여지껏 별탈없이 함께 살아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이 새삼스럽다. 2015.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