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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1

아침인사 210917 9월17일 금요일 비가 시원하게 내립니다. 조금 더 세차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보름달이 더 청명하게 보이려면 대기에 퍼져있는 먼지들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니까요....! 오늘자 신문에는 민간인 4명이 스페이스 X에 실려 우주여행을 떠났다는 뉴스가 실렸습니다. 이제 곧 추석명절이 다가오는데 우주는 아니더라도 고향방문이라도 해봤으면 싶은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고향을 떠나기도 하고 고향을 찾아 가기도 하듯 사람이 현재의 위치에서 떠난다는 행동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쩌면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가 궁금해서 가는 경우도 많겠지만 한편으로는 맘같지 않은 현실을 멀리하기 위해 떠나는 경우도 상당하리라 봅니다. 그런데, 막상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텐데 그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먹고 .. 2021. 9. 17.
아침인사 210628 6월28일 월요일 이른 아침인데도 수은주는 23도를 가르키고 엷은 구름이 깔렸지만 해가 뜨면 금방 사라질 듯 보입니다. 내일 모레면 7월이라니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올 때도 된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아무 일도 안했는지 아니면 기억력이 떨어져서인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킨 뒤 신문을 펴면서 잠시 지난 주를 생각해 보니 글쎄요? 아무 생각이.... ㅎㅎ 천날만날 뉴스라고 나오는 얘기들이 하나같이 사건사고에다 권력자들의 부패 얘기만 나오다 보니 오늘이 어제같고 어제가 또 오늘같은 생각이 뱅뱅 맴도는 것이 아닌가 SELF변명을 해 봅니다. 달력을 보니 오늘은 철도의 날이라고 합니다. 1899년 9월 18일 노량진∼제물포간 노선이 최초로 개통된 이래 전국각지로 철도가 연결되었답.. 2021. 6. 28.
아침인사 210506 5월6일 목요일 늙으면 애가 된다던 말이 사실이지요? 덕분에 어제 어린이 날에는 애가 되어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때마침 어제는 초여름으로 들어가는 입하(立夏)여서 그랬는지 날씨는 많이 더웠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뒷산을 올라 가기에는 딱 맞는 조건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흔히 의외의 풍경이나 경험을 하게 될 때 어르신들이 하신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라는 말씀이 생각 납디다. "라떼는" 이라고 비난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정작 어릴 때는 어린이 날이란 것을 누리지 못한 것 같았는데 늙어서야 애가 되다보니 이렇게 부담없이 즐기는 호강을 누리는가 싶기도 하고... 오늘도 아침기온이 10도 근처이고 미세먼지가 보이지 않으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 배낭을 꺼냈는데 시큰거리는 무릎이 신경.. 2021. 5. 6.
아침인사 210317 3월17일 수요일 어제는 어둑어둑한 여명이었지만 한무리의 기러기떼들이 바쁜 날개짓으로 길을 재촉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 모습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나의 마음도 바빴는데 그것은 조금이라도 봄을 일찍 맞고 싶어서 남쪽으로 가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북쪽 멀리 떠나는 기러기에게 작별인사도 변변치 못하면서 나는 남쪽으로 간다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막상 남쪽으로 가서야 느꼈습니다. 봄은 하늘과 땅에서 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점령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썰물로 빠져나간 짧은 시간에도 파릇파릇한 파래들이 고개를 드는 모습들이 생동 그 자체였습니다. 오늘도 봄은 어제보다 더 바쁘게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는 듯 보여 뒷동산을 한바퀴 돌고와서야 안부를 전합니다. 그리고는, 그 기분을 연장해 볼까 싶은 마음.. 202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