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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506

by 올곧이 2021. 5. 6.

5월6일 목요일

늙으면 애가 된다던 말이 사실이지요?

덕분에 어제 어린이 날에는 애가 되어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때마침 어제는 초여름으로 들어가는 입하(立夏)여서 그랬는지 날씨는 많이 더웠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뒷산을 올라 가기에는 딱 맞는 조건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흔히 의외의 풍경이나 경험을 하게 될 때 어르신들이 하신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라는 말씀이 생각 납디다.
"라떼는" 이라고 비난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정작 어릴 때는 어린이 날이란 것을 누리지 못한 것 같았는데 늙어서야 애가 되다보니 이렇게 부담없이 즐기는 호강을 누리는가 싶기도 하고... 

오늘도 아침기온이 10도 근처이고 미세먼지가 보이지 않으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 배낭을 꺼냈는데 시큰거리는 무릎이 신경이 쓰입니다. "오래 살고 볼 일도 건강이 따라줘야 가능하다"라는 말을 남길까 싶을 정도로...
그렇지만 결행하라는 시인의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아 오늘 만큼은 배낭을 져야겠습니다.


 《5월의 다짐 / 정연복》

『초록 이파리들의 저 싱그러운 빛
이 맘속 가득 채워
회색 빛 우울(憂鬱) 말끔히 지우리.

살아 있음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
살아 있음은 생명을 꽃피우기 위함이라는 것
살아 있는 날 동안에는 삶의 기쁨을 노래해야 한다는 것.

초록 이파리들이 전하는 이 희망의 메시지
귀담아 듣고 가슴 깊이 새기리.』

참 좋은 날씨 입니다.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아픈 무릎에 파스라도 붙여줄 것 같습니다.
같이 행복합시다.

태화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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