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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507

by 올곧이 2021. 5. 7.

5월7일 금요일

엊저녁 잠깐 산책을 나갔는데 꽃가게 진열대에는 카네이션이 가득했습니다.

아마도 어버이 날을 겨냥해서 가져놓은 것이리라 생각을 하면서 잠시나마 어버이와 자식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자신을 낳기 위해 혼이 빠지고 시력까지 잃고 먹이 활동을 할 수 없는 배고픈 어미를 위해

자기가 먹이로 변신해 어미 뱃속으로 도로 들어가는 가물치 새끼들!
나는 가물치 새끼들 처럼 저런 희생으로 어버이를 모셔었을까?

갓 태어난 자신의 새끼가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해 굶어 죽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로

기꺼이 새끼들의 먹이로 자신을 죽이며 생명을 끝내는 어버이 연어!

나는 연어들 처럼 그런 희생으로 자식들을 보살폈을까?


어쩌면 더한 것도 있었을 것이라며 자기변명을 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정? 진정? 진정?" 이란 자문을 자꾸만 던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었다! "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되어 미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라는 노래가사로 잠시 위안을 얻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애정과 희생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 숙제로 남네요.

오늘 날씨도 어제와 다르지 않게 좋습니다.
주말엔 즐거운 가족과의 만남이 이뤄지기 바라면서....

태화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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