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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착 240221 2월21일 수요일 여섯시에 일어났더니 빗소리가 또닥또닥 봄처녀가 걸어오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늘 오전에는 뒷산을 오르고, 오후엔 서당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내려서 산책을 취소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신문으로 시간을 보내고 밖을 내다봤더니 비는 멈췄고 이삿짐차가 드르륵 드르륵 시끄럽네요. 아마도 저 사람도 나처럼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엊저녁 기상청 예보로는 전국 특히, 동해안으로는 북부 강원도 지방에는 대설이 예상되고 남부지방은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했기 때문에 오늘 등산을 하거나 이삿짐을 옮기기로 한 사람은 어떤 자신감(?)으로 그런 선택을 했을까? ㅎㅎ 아닌게 아니라,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난 것도 이제사 생각해 보니 국토교통부에서 발송한 안전문자.. 2024. 2. 21.
우수 240219 2월19일 월요일 오늘은 눈이 비로 변하여 내린다는 즉 겨울기운이 완전히 끝났다는 우수(雨水: 비雨, 물水)입니다. 입춘이 봄에 들어서는 날이었으나 대기는 아직 차갑고 산에는 잔설이 남아있는 겨울이 겹쳐지고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잔설도 녹아내릴 것이고, 눈대신 비가 내리는 완전한 봄의 시기로 접어드는 그런 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온은 아침 일곱시 현재 13도나 되니 절기인 우수가 이렇게나 딱딱 맞아지다니... 대부분 비가 내리는 날은 기분이 센티해 지고, 가라앉으면서 조금은 우울할 법도 한데 오늘은 오히려 기분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우리속담에 우수면 대동강 얼음도 풀린다고 했던가요? 마음도 부드러워지면서 경쾌한 음악이 듣고 싶고, 또 힘찬 발걸음으로 걷고 싶어지.. 2024. 2. 19.
설 명절을 보내고 240213 2월13일 화요일 오늘도 어제처럼 맑은 태양이 떠 올랐습니다. 창을 열어도 냉기가 느껴지지 않아 온도계를 보니 8시가 지났는데 벌써 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얼마 전에 명정천 정비를 한다면서 아파트입구의 대나무를 몽땅 베어버려서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없어서 이젠 명정교 위의 태극기를 봅니다. 대나무는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다보니 다른 변수없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 태극기는 차들이 다니는 곳이다 보니 차량의 속도에 따라 흔들리는 정도가 약간씩 달라서 차량이 정지신호를 받고 멈췄거나 차량이 지나지 않을 때 까지 기다려야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출근하는 차들이 바쁘게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얄랑도 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전혀 바람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이 되어 "오늘은 덥다.. 2024. 2. 13.
봄이다! 240204 2월4일 일요일 ​ 오늘은 봄이 시작되는 입춘(立春)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음력 1월, 양력 2월 4일경이며, 태양의 황경이 315°에 와 있을 때이다.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로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봉춘(再逢春)이라 한다. 정월은 새해에 첫번째 드는 달이고, 입춘은 대체로 정월에 첫번째로 드는 절기이다.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서, 이날 여러가지 민속적인 행사가 행해진다. 그 중 하나가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이는 일이다. 이것을 춘축(春祝)·입춘축(立春祝)이라고도 하며, 각 가정에서 대문기둥이나 대들보·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붙이는 것을 말한다. 한편, 옛날 대궐에서는 설날에 내전 기둥과 .. 202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