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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604

2월에게 240229 2월29일 목요일 오늘은 어제보다 더 일찍 일어났습니다. 2월의 마지막 날이라서 다른 날과는 분명 다른 귀하고 의미있고 고맙고 미안하고 그런 날이라서 그랬는가 봅니다. 보통 날 같으면 창밖을 보며 오늘의 일기를 살펴보고 뭘할까 또는 예정된 일이 무리없이 진행될까를 예측해 봤겠지만 오늘은 일어나기 바쁘게 '2월도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에 "오늘은 24시간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봤자 정해진 2월이 더디게 갈 것도 아니고, 24시간에다 1분도 더 주어지지 않을 것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암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창밖을 내다보는 대신 컴퓨터를 열고 2월에게 고마움을 남기려고 했고요... 2월은 왜 다른 달보다 짧을까요? 한달은 보통 30일이 있고, 어떤 달은 31일도 있지.. 2024. 2. 29.
2월의 월요일 240226 2월26일 월요일 오늘은 2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어느 시인은 그랬다지요? 봄이 빨리 오라고 2월의 몇 날을 슬쩍 빼돌렸다고...ㅎㅎㅎ 그런 얘기를 듣고 나니 분명 짧은 것을 알면서도 달력을 다시 봅니다. 이번 주가 2월의 마지막이 틀림없습니다. 베란다로 나가서 날씨를 살폈습니다. 명정교 위에 달린 태극기는 슬쩍슬쩍 다리를 올리는 택견을 하듯이 흔들거리고 있고 포근한 해볕이 벽을타고 있습니다. 기온을 보니 8시가 조금 안된 지금 3도로 찍히며 어제보다는 1도가 높다는 디지털의 보고가 있네요. 오늘은 어제의 또 다른 시작이지만 며칠 부족한 2월의 오늘인 만큼 그냥 보내기는 싫은 오늘입니다. 그러기 위해 어제는 아내의 삼겹살 대접도 받았지 않겠습니까? 세수를 하기 전에 웃는 얼굴로 거울을 봤습니다. 건너.. 2024. 2. 26.
봄이다! 240204 2월4일 일요일 ​ 오늘은 봄이 시작되는 입춘(立春)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음력 1월, 양력 2월 4일경이며, 태양의 황경이 315°에 와 있을 때이다.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로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봉춘(再逢春)이라 한다. 정월은 새해에 첫번째 드는 달이고, 입춘은 대체로 정월에 첫번째로 드는 절기이다.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서, 이날 여러가지 민속적인 행사가 행해진다. 그 중 하나가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이는 일이다. 이것을 춘축(春祝)·입춘축(立春祝)이라고도 하며, 각 가정에서 대문기둥이나 대들보·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붙이는 것을 말한다. 한편, 옛날 대궐에서는 설날에 내전 기둥과 .. 2024. 2. 4.
2월이네! 240201 2월1일 목요일 2월의 첫 날입니다. 아침 8시 현재 기온은 8도를 넘어서고 있고 살랑이는 바람은 창을 열어도 춥지 않으며 오히려 촉촉한 느낌이 들어 금새라도 봄이 올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를 머금은 구름들이 봄을 내려달라는 듯 하늘마당 가득히 엎드려서 창조주에게 소원을 빌고 있는 듯 보이니까요. 봄이 되면 아파트 옆을 흐르는 명정천에는 따스한 강바람이 올라오고, 입화산 골골의 얼었던 얼음이 녹아서 맑은 물이 졸졸졸 흐르며 뭇 산새들이 마을로 내려와 다투듯이 봄 노래를 하면 아파트 입구 엉뚝에는 잔뜩 치장을 한 광대꽃과 봄소식을 전하려는 보라색 까치꽃이 서로 먼저라며 얼굴을 들이밉니다. 지난 봄까지만 해도 수줍던 늙은 소년은 광대꽃의 유혹을 받고는 숨어 있는 별꽃에게 눈길을 돌리며 장.. 2024. 2. 1.